[어깨건강으로 활기찬 일상을] 어깨 굳으며 통증…심하면 염증조직 제거수술 필요

입력 : 202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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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오십견 치료에 효과적인 거상 운동법.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① 편안한 자세로 누워 아프지 않은 팔로 아픈 팔의 손목을 잡는다 ②아픈 팔을 최대한 갈 수 있는 지점까지 천천히 올린다. ③최대한 올린 지점에서 어깨관절을 늘려주는느낌으로 10초간 유지한다. ④팔을 제자리로 천천히 내린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신규철TV'

어깨건강으로 활기찬 일상을 (상) 오십견 증상과 치료

[제일정형외과병원·농민신문 공동기획]

3040 환자도 증가 추세…방치 말아야

당뇨 합병증으로 생기는 사례 많아 ‘유의’

통증 약할 땐 누워서 관절 늘리는 운동

이미 굳은 상태에선 통증 완화 시술 고려

 

어깨관절이 온전하지 못하면 옷을 입고 밥을 먹는 사소한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지기 십상이다. 그래도 어깨질환의 원인과 증상을 파악한다면 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조남수 제일정형외과병원 관절센터 원장의 도움을 받아 대표 어깨질환인 오십견과 석회성건염을 2회에 걸쳐 자세히 다뤄본다.

성인은 하루 평균 3000번가량 어깨관절을 사용한다. 이렇게 관절이 쉴 새 없이 움직이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고장이 잘 날 수밖에 없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이 닳고 닳아 굳어버리는 질환을 말한다.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인 관절낭에 변성이 오거나 굳어지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오십견은 다른 말로 ‘동결견’이라고도 하는데,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움직이기 어렵다는 특징을 반영한 용어다.

오십견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기란 쉽지 않다. 다만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특발성 오십견’과 특별한 원인으로 생기는 ‘이차성 오십견’ 두가지로 구분한다. 이차성 오십견은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 과도한 운동, 구조적 퇴행, 잘못된 자세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증상도 다양하다. 심한 어깨통증으로 잠을 못 자거나, 팔을 올릴 때 귀에 닿지 않고 몸이 앞으로 쏠린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뒷짐 지기가 어렵거나 어깨통증이 있는데도 어느 부위가 정확히 아픈지 모르는 상태라면 오십견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오십견 환자는 갈수록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6년 약 74만명이던 환자수가 2020년 80만명까지 증가했다. 젊은 사람 역시 오십견 발생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해 60∼80대 환자수가 40만6162명이었는데 30∼40대 환자수도 14만877명이나 됐다.

오십견은 제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증이 견딜 만하다고 내버려두면 어깨가 나쁜 상태 그대로 굳어버릴 수 있어서다. 간혹 통증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관절운동 범위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아 생활하는 데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조 원장은 “드물게 자연적으로 오십견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나 긴 시간 동안 통증을 견디는 것보다 바로 전문의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통증의 정도,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진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온열 치료로 어깨를 부드럽게 해 통증을 가라앉힌다. 충격파 치료도 도움이 된다. 염증 부위에 충격을 일으켜 염증을 줄이고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통증이 사라져야 운동을 시작할 수 있기에 초기 보존적 치료는 통증 완화에 중점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증이 줄어들었다면 운동 치료를 해도 좋다는 신호다. ‘거상 운동’은 어깨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편안한 자세로 누워 아프지 않은 팔로 아픈 팔의 손목을 잡는다. 이후 아픈 팔을 최대한 할 수 있는 지점까지 천천히 올린다. 최대한 올린 지점에서 어깨관절을 늘려주는 느낌으로 10초간 유지한다. 이후 팔을 제자리로 천천히 내리면 된다.

어깨가 이미 많이 굳어 보존적 치료로 접근하기 어렵다면 ‘브리즈망 시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통증이 있는 곳에 마취주사를 놓은 후 의료진이 직접 손으로 굳은 부위를 풀어주는 방식이다. 절개하는 수술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하지만 어깨를 감싸는 네개의 힘줄인 회전근개의 상태가 양호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또 오십견이 심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브리즈망 시술이 어렵고 오랜 시간 동안 보존적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았다면 ‘관절낭 유리술’이 적합하다. 관절낭 유리술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굳어버린 조직을 절제하고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절개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회복속도가 빠르다. 그뿐 아니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관절 내부의 이상까지 알 수 있으니 즉시 치료가 가능하다.

조 원장은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평소 어깨가 굳지 않도록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체조를 수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오십견은 당뇨 합병증으로 생기는 사례가 많은 만큼 당뇨병 환자는 오십견 증상이 느껴진다 싶으면 이른 시일 안에 전문의와 함께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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