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 결핵환자 절반이 ‘65세 이상’

입력 : 2021-03-29 00:00

고령자 비율 49.1% 달해

2주 이상 기침 땐 검진 필요

 

결핵환자는 줄고 있지만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의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4일 제11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내놓은 ‘2020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 비율은 49.1%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다. 이는 2018년 45.5%보다 3.6%포인트, 2016년 39.9%보다 9.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65세 이상 신환자수 자체는 감소 추세다. 지난해 9782명이 발생해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었다. 전체 신환자수 역시 지난해 1만9933명으로 2000년 결핵 감시체계가 작동한 이래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전체 환자수도 지난해 2만5350명으로 2011년 5만491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결핵환자가 줄고 있지만 결핵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게 질병관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데다 매일 4.4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심은혜 질병관리청 결핵정책과장은 “결핵은 전세계 10대 사망 원인으로 꼽힐 정도로 여전히 심각한 질병”이라면서 “특히 국내에서는 65세 이상 환자 발생 비율이 높은 만큼 고령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2주 이상 기침이 멎지 않으면 결핵을 의심해 검진을 받아보거나, 평소 30초 이상 손 씻는 습관을 들이는 등 생활 속에서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특히 결핵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1년에 한번 주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보건소 등 공공의료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에 공을 들여온 것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국민이 결핵으로부터 고통받지 않도록 ‘2030년 결핵퇴치’를 목표로 결핵 예방·관리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문수 기자 leemoons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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