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눈 건강 주의, 녹황색 채소로 ‘루테인’ 보충

입력 : 2020-05-20 00:00 수정 : 2020-05-21 09:15

 

 

스마트폰·TV 사용 줄이고 눈 비비지 말아야

미세먼지·황사에 꽃가루까지 날려 알레르기 결막염·안구건조증 유발

가려움과 눈물흘림 증상 등 나타나 

방치 땐 시력 저하…제때 치료를 물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 높여야



봄철은 야외활동이 늘면서 꽃가루·미세먼지·황사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발생이 높아지는 시기다. 또 자외선을 막아주는 대기 중의 오존층이 얇아지는 경향이 있어 자외선 노출에 따른 눈 건강에 주의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봄철 꽃가루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미세먼지와 황사에도 중금속 등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많아 봄부터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게 된다. 주된 증상은 가려움이다.

또 미세먼지는 각막과 결막의 점액 분비 세포를 파괴하고 눈물막에 불안전성을 일으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물흘림 증상이 나타난다. 또 봄철에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면 백내장을 비롯한 광각막염·망막염·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고 검은 눈동자로 흰살이 자라나는 군날개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과 안구건조증·광각막염 등은 초기에는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또 염증으로 인해 각막에 혼탁이 발생하면 시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백내장과 군날개와 같은 질환이 진행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눈 관련 영양성분의 대표적인 것으로 루테인이 있다. 루테인은 황반색소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로, 20대 중반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며 이 때문에 노년기가 되면 황반변성 발생률이 높아지게 된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이나 영양제로 섭취해야 한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시금치·상추 등 녹황색 채소가 있다.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포함된 오메가3는 안구건조증의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눈 건강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먼저 실내 습도를 높이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을 바로 씻고 세안을 통해 눈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자외선 노출이 많은 야외활동을 할 땐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눈꺼풀 온찜질로 눈꺼풀의 기름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면 안구건조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눈을 자주 비비는 것은 좋지 않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을 땐 눈을 비비는 행위 자체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고, 흔히 눈병이라고 하는 유행성 결막염의 감염 가능성도 더 커진다. 흡연과 음주는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TV 등 전자기기의 사용을 줄이거나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의 눈 건강이 의심된다면 다음의 증상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눈에 이물감과 통증이 느껴진다 ▲스마트폰·컴퓨터·TV를 볼 때 눈이 침침함을 느낀다 ▲눈이 자주 충혈되고 눈곱이 끼는 증상이 있다. 이 4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엔 안과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땐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야외작업 땐 선글라스 착용을

야외에서 작업할 땐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햇빛을 직접 바라보면 일광망막염이 일어날 수 있어 눈 건강에 해롭다. 반사된 햇빛도 주의해야 한다. 반사된 햇빛에 의해 안구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이물감이나 통증이 발생하고 각막염이 나타날 수 있다.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작업을 피하되 불가피하게 작업해야 한다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한다. 선글라스를 쓰면 안구 내로 들어오는 자외선을 줄일 수 있다. 선글라스를 고를 땐 자외선 차단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율이 99% 이상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작업 중간에는 1~2분이라도 눈을 감고 휴식하길 권한다. 또 작업 중에는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흙에는 세균·바이러스·진균이 존재하기 때문에 손으로 눈을 비비는 과정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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