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보는 그대로 살아야 ‘행복’…바로 보려면 바른 자세 갖춰야

입력 : 2020-04-29 00:00 수정 : 2020-05-01 23:37

정신 건강을 위한 명상법 (1)명상의 개념과 기본 자세

불필요한 비교·가치판단 내려놓을 때 비로소 평온

명상 핵심 ‘관찰’ 잘하려면 수행자의 편안한 자세 필요

서기·앉기·눕기 세가지 중 가부좌나 한적한 곳 걷기 의자 앉기가 초보자에 적합
 


최근 들어 신체 건강 못지않게 정신 건강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튼튼한 신체를 지녔더라도 맑은 정신이 뒷받침되지 않고선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권수련 아힘사요가&명상원장의 도움을 받아 ‘정신 건강을 위한 명상법’ 기획 기사를 연재합니다. 명상의 개념부터 간단히 따라할 수 있는 실천법 등을 소개할 이번 시리즈가 독자들의 행복한 일상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아직도 어떤 이들은 행복을 ‘어떤 상태’로 여기곤 한다. 그러나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는 생각, 감정적 혼란 등은 어떤 상태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비교로 인한 가치판단에서 생겨난다. 우리에게 꼭 필요치 않은 비교와 가치판단을 내려놓고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명상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명상은 개념적으로는 아주 단순하다. ‘있는 그대로, 보는 그대로 사는 것’이다. 그래야 몸과 마음의 병이 없어지고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명상에는 많은 방법론이 있다. 어떤 특정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르지 않고, 더 우월하거나 열등하지도 않다. 이번 기고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명상법들을 소개할 것이다. 이를 참고해 독자들 스스로 직접 수련해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명상법을 선택하길 바란다.

명상을 처음 접하거나 익숙지 않은 이들로서는 ‘도대체 명상을 어떻게 하는 거지?’라는 질문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명상 자세에 대해 언급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명상은 쉽게 설명하면 ‘관찰’이 핵심이다. 관찰을 잘하려면 관찰하는 자세가 편해야 하고, 관찰하는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그러나 초보자는 관찰하는 자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자세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끼면 그로 인해 관찰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당연히 관찰의 질도 낮아지기 쉽다.

명상을 위한 기본 자세에는 크게 선 자세, 앉은 자세, 누운 자세 세가지가 있다. 각 자세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특징을 알아보자.

 


◆ 선 자세

선 자세는 가만히 서 있는 자세와 걷는 자세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가만히 서 있는 자세는 관절에 무리가 가고 중심을 잃기 쉽다. 그래서 초보자가 하기는 다소 어렵다. 걷는 자세는 ‘행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걷기 명상에서도 자주 활용한다. 하지만 일상생활 중의 걷기와는 조금 다르다. 산만하거나 나태한 마음을 다스릴 때, 또는 좌선을 전문적으로 하는 명상 수행자들에게 신체의 움직임이 필요할 때 천천히 걸으면서 하는 명상법이다. 한적한 곳이 있다면 걷기 명상은 초보자도 할 수 있다.

◆ 앉은 자세

앉은 자세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가부좌(결가부좌·반가부좌·평좌 등 포함)한 상태로 바닥에 앉아 명상하는 자세이다. 명상 수행자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취하는 자세가 바로 가부좌이다. 가부좌 자세의 장점은 안정감이 좋아서 장시간 명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약점으로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유연성이 떨어지는 이들에게는 다리 저림이나 통증 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완전한 모양의 결가부좌를 수행하기보다는 반가부좌나 양발을 모두 바닥에 놓는 평좌가 도움이 된다. 엉덩이 밑에 방석이나 쿠션을 깔고 앉으면 안정감이 한결 높아진다.

둘째는 무릎 꿇고 앉는 자세이다. 이 자세는 가부좌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어려운 자세일 수 있다. 장단점은 가부좌 자세와 비슷하다. 바닥에 바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어렵다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엉덩이 밑에 방석이나 쿠션을 깔고 앉으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일 수 있고 척추를 곧추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는 의자에 앉는 자세이다. 가부좌나 무릎 꿇기 방식으로 바닥에서 명상하기 어려운(유연성이 떨어지거나 근골격계 질환이 있는 경우 등) 이들은 의자에 앉아 척추를 바르게 세우는 명상 자세를 추천한다. 의자에 앉는 방법은 별다른 단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선 근골격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명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일상생활 중 책상에서 공부할 때나 업무를 볼 때 잠깐씩이라도 척추를 세우고 명상을 하면 혈액·에너지 순환을 촉진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의자가 없을 땐 침대나 소파 끝 부분에 걸터앉아 할 수도 있다.

의자에 앉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두가지를 지키면 된다. 첫째, 척추를 곧추세운다. 간단히 말해 귀·어깨·골반이 일직선에 가까우면 척추가 곧추선 것이다. 허리를 만졌을 때 C자형으로 굽이가 느껴지면 중립적인 좋은 자세다. 둘째, 엉덩이와 무릎 높이를 비교해서 엉덩이가 무릎보다 높거나 최소한 같은 높이를 유지한다. 엉덩이가 무릎보다 낮게 있으면 등(요추)이 말리면서 척추를 곧추세울 수 없고, 근골격계를 왜곡시켜 통증이나 생리적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누운 자세

통상 명상할 때 누운 자세는 잘 권하지 않는다. 누우면 잠들기 쉬워 대상을 알아차리는 마음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장이 너무 심한 경우, 피곤한데 잠을 이룰 수 없는 경우, 불면증이 있는 경우, 에너지가 소진돼 앉아서 명상하기 어려운 경우, 병이 있어 누워야 하는 경우 등은 누운 자세의 명상을 권할 만하다. 다만 누우면 가만히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대부분 끊임없이 몸을 뒤척이게 된다. 자꾸 몸을 움직이면 집중력이 약해져 명상의 질이 떨어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권수련 아힘사요가&명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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