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에게 듣는다] 당뇨병…과도한 음주와 염분섭취 ‘안돼요’ 하루 40분씩 운동 ‘좋아요’

입력 : 2018-07-13 00:00

[서울대병원·농민신문 공동기획] 명의에게 듣는다 (9)당뇨병

제1형, 인슐린 분비 안돼 발생 제2형, 고열량·고지방 식단과 운동부족 등 환경적 요인 커

증상은 다음·다뇨·다식과 체중감소

신체 여러 기관에 합병증 동반하지만 적절한 식이·운동 요법으로 관리 가능



당뇨병은 체내에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에 문제가 생겨 혈중 포도당 농도가 짙어지는 대사질환이다. 인슐린은 혈중 포도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췌장에서 분비된다.

보통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이 126㎎/㎗(밀리그램 퍼 데시리터·0.1!당 126㎎) 이상이거나 경구당부하검사(당뇨병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 중 하나) 2시간 후 혈당이 200㎎/㎗ 이상이면 당뇨병이라고 한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량이 증가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동시에 식사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 이상일 때도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한다. 과거 ‘소아 당뇨병’이라고도 불렸던 제1형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 혈당이 300~400㎎/㎗ 이상으로 높게 올라가므로 고혈당에 따른 급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제2형은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못해서 발병한다. 이 당뇨병은 식생활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고지방 식단, 운동부족·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특정 유전자 변이나 췌장 수술, 감염·약제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제2형은 대개 50세 전후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병한다.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 90%가 제2형에 해당한다.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다음(多飮)·다뇨(多尿)·다식(多食)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포도당은 다량의 물과 함께 체내 밖으로 배출된다. 그럼 소변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체내 수분부족으로 갈증이 생겨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 인체가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식사량이 증가한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몸 안에선 포도당이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체중이 줄고 쇠약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대표적으로는 눈·신장·신경 등 가는 혈관이 많이 분포하는 곳에 발생하는 미세혈관 합병증과 심장·뇌·다리 등 굵은 혈관이 있는 곳에 문제가 생기는 대혈관 합병증이 있다.

치료방법은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제1형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혈당조절을 위해 평생 하루에 3~4회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제2형은 생활습관 교정이 기본이다. 추가로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끼니때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먹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나 메뉴보다 자신에게 알맞은 양으로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만 과도한 음주와 염분섭취는 피한다.

운동요법도 식이요법만큼이나 중요하다. 일주일에 3~4일 정도, 하루 30~40분씩 운동하는 게 좋다. 이때 운동 강도는 중등도 강도 이상이 적절하다. 이는 최대심박수(220-연령)의 50~70%에 해당하는 운동이다. 예를 들어 50세인 환자는 공식[(220-50)×0.5~0.7]에 따라 심박수가 1분당 85~119회에 이를 정도로 몸을 움직인다. 운동 중에 노래를 불러도 숨이 차지 않고 편하다면 운동 강도가 약한 것이다.

이처럼 자신에게 맞는 식이·운동 요법에 따라 생활한다면 당뇨병을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 예방도 가능하다.

 


 


곽수헌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에서 당뇨·대사증후군·비만·고지혈증 등에 대한 진료와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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