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에게 듣는다] 만성중이염 “귀에서 고름 흐르고 심하면 청력 손상될 수도”

입력 : 2018-04-20 00:00 수정 : 2018-06-04 18:16

[서울대병원·농민신문 공동기획] 명의에게 듣는다 (4)만성중이염

이관 기능장애·미생물 감염 원인 고막 안쪽 중이강 내에 염증 발생

미로염·혼합성 난청 등 합병증 유발 내원해 내과·수술적 치료 받아야
 


중이염은 고막 안쪽 공간인 중이강 내에 생기는 모든 염증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중이염 종류는 임상 증상에 따라 급성·삼출성(특별한 증상 없이 중이강 내에 맑거나 탁한 액체가 고이는 중이염)·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가운데 만성중이염은 고막에 구멍이 난 ‘천공성’과 고막의 구멍 유무와 관계 없이 진주 모양의 종양이 생긴 ‘진주종성’으로 나뉜다.

만성중이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중이에서 고름이 나오는 ‘이루’다. 또 이루가 진행되면서 청력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때 나타나는 청력장애는 ‘전음성 난청’일 확률이 높다. 전음성 난청은 외이·고막 등 소리를 전달하는 기관에 장애가 생겨 음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소리를 감지하는 달팽이관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한다. 또 내이(內耳·귀의 가장 깊은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미로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면 전음성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함께 나타나는 ‘혼합성 난청’이 발병할 수 있다.

귀의 통증은 만성중이염 환자에게서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약 귀가 아프다면 머리 내부에 합병증이 발생했을 우려가 있다. 특히 두통이 심하다면 두개골과 경막 사이인 경막외 공간에 농양(화농성 염증으로 고름이 고인 상태) 등의 합병증이 생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달팽이관이나 전정기관(귀의 제일 안쪽에서 몸의 평형감각을 맡고 있는 기관)에 작은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만성중이염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특히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장애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담배나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도 중이염 재발 및 만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성중이염 치료 목적은 염증 제거와 재발 방지, 청력 회복, 합병증 예방이다. 목적을 달성하려면 내과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내과적 치료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 전 실시하는 보존적인 요법이다. 특히 고령자, 한쪽 청력만 존재하는 환자 등 수술에 위험성이 따르는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 우선 귓속 고름을 제거하고, 점막을 건조시킨다. 이어 외이도(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와 중이강을 깨끗이 소독하고, 신체의 손상된 부위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육아조직(肉芽組織)이 있으면 이를 제거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고막에 난 구멍과 염증을 치료하는 ‘고실 성형술’과 만성염증이 존재하는 부위를 제거하는 ‘고실 유양돌기 절제술’ 등이 있다.

수술 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수술 전 질병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고 수술 목적을 정한 후 가장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중이염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일이 중요하다.
 


 


박무균 교수는…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이비인후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진료와 연구분야는 중이염·난청·이명이다. 현재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에 재직하며 환자와 공감하는 의사가 되고자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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