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독감·노로 바이러스 감염…손 씻기만 잘해도 70% 예방

입력 : 2018-01-12 00:00 수정 : 2018-03-02 15:12

독감 의심환자 한달 새 7배 ↑ 갑작스런 고열·근육통이 증상 지속 땐 폐렴 등 합병증 유발

식중독 주범 노로 바이러스 오염식품·감염자 접촉 때 옮아 증상은 두통·구토·설사 등

외출 후 손 씻기 가장 중요 평소 물 섭취 충분히 해야
 


영하의 한파와 사투를 벌이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겨울철. 이때면 반겨주는 사람 하나 없는데 눈치 없이 나타나 겨울나기를 더욱 힘겹게 만드는 두가지 질병이 있다. 바로 독감과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이들 질병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더 독해진 독감, A·B형 동시 유행=올겨울 독감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독감 의심환자는 2017년 11월 1000명당 7.7명에서 12월 53.6명으로 한달 새 약 7배 늘었다. 특히 이번 겨울엔 이례적으로 A형과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중복·교차 감염의 발생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B·C형 세가지로 나뉘는데,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독감에 걸리면 갑작스러운 고열·인후통·마른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근육통·식욕부진 등 전신 증상이 뒤따른다. 이런 증상은 일반 감기보다 심하게 나타나고, 낫기까지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독감이 무서운 이유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폐렴이 대표적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자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에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식중독 복병, 노로 바이러스=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에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파가 절정인 최근에도 식중독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7년 12월 한 산후조리원에서 산모 6명과 조리원 근로자 4명이 식중독에 걸렸다. 같은 달 충남 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14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겨울철 식중독의 주원인은 바로 노로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 달리 영하 2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집중적으로 활동한다. 주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거나 이미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노로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평균 24시간이다. 따라서 감염 하루 만에 갑작스럽게 구토·복부경련·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초기엔 두통·근육통 같은 감기 증상도 나타나 감기와 혼돈하기도 한다. 증상은 약 2~3일간 지속되다 이후부터 자연스레 회복된다. 하지만 몸이 약한 고령자는 심한 탈수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감염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예방책은=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두 질병을 예방하는 최선책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독감은 예방접종이라는 방법이 있지만 이마저도 100% 막진 못한다. 따라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외출 후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손만 잘 씻어도 감염성 질환의 70%를 막을 수 있다. 외출 후엔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는다. 이와 함께 급격한 체온변화에 따른 면역력 저하를 막으려면 샤워할 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또 가습기를 이용해 40~60% 정도의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평소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단백질·미네랄이 풍부한 땅콩·호두 등의 견과류와 비타민·섬유질이 많은 과일을 섭취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영유아·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은 장소를 가급적 피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혀서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는 등 음식물 섭취에 주의를 기울인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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