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척추·관절, 행복한 100세] 뒤로 젖혀진 허리 바로잡아준 ‘신경성형술’

입력 : 2018-01-12 00:00 수정 : 2018-03-02 14:05
 ‘신경성형술’로 허리 통증에서 해방된 이삼녀씨(83)가 환하게 웃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농민신문 공동기획] 건강 척추·관절, 행복한 100세(6)척추후만증 고친 이삼녀씨

디스크·근육 이상으로 변형 신경 통로에 관 넣어 약물 주입

시술시간 짧고 후유증 없어 당뇨환자·고령자도 ‘안전’
 


충북 충주에서 30여년째 양봉업을 하는 이삼녀씨(83). 그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꿀벌을 공격하는 말벌을 잡는 일이다. 이씨는 그동안 말벌이 보일 때마다 본인보다 키가 큰 잠자리채를 쉴 새 없이 휘두르며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이제는 말벌의 속도를 당해내지 못해 놓치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허리가 굽어 서 있기조차 힘들어지면서 빈 벌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날이 많아졌다.

양봉뿐만 아니라 농사일까지 병행하며 부지런한 꿀벌처럼 쉴 틈 없이 달려온 이씨의 허리가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가 필요했다.

검사 결과 이씨의 병명은 허리가 뒤로 젖혀지는 척추후만증. 정상적인 척추는 옆에서 바라봤을 때 목과 허리가 앞으로 나오고 가슴과 엉덩이는 뒤로 휜 모양을 띤다. 그러나 이씨의 척추는 추간판(디스크)과 주변 근육 이상으로 변형돼 있었다. 여기에 골다공증과 퇴행성 디스크가 함께 진행되는 중이었다. 허리 주변에 근육이 부족하다는 점도 이씨의 허리를 더욱 굽게 만들었다.

이런 증상에 대해 전문분야의 의료진 여러명이 머리를 맞댔다. 다행히 시술과 근육강화 치료를 병행한다면 증상이 많이 호전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우선 허리 통증의 원인인 신경 유착과 염증을 제거하려고 ‘신경성형술’을 서둘러 진행했다. 이 시술은 엉덩이 부분 꼬리뼈 쪽에 존재하는 새끼손톱만 한 신경 통로에 가느다란 카테터(지름 1㎜의 가느다란 특수관)를 삽입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시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후유증이 거의 없고 정상조직이 손상되는 일도 적다. 또 당뇨·혈압·심장질환·골다공증 등 다른 질병을 앓는 환자나 고령자에게도 안전하다. 시술시간이 20분 내외로 짧아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적합하다는 점 역시 신경성형술의 장점으로 꼽힌다.

시술 후 이씨에게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통증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씨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통증에서 해방돼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허리를 바로 세우는 힘이 부족한 그에게 꾸준한 근력강화 운동은 필수였다. 그에게 처방된 운동법은 걷기. 운동시간은 30분에서 한시간 이내로, 일주일 간격으로 시간을 조금씩 늘려준다. 계속 걷기가 버거우면 무리해서 한번에 걷기보다는 10분씩 나눠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씨와 같은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평소 실내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도 있다. 우선 바르게 누운 후 두 무릎을 90도로 세워 엉덩이와 허리를 들어올린다. 이 자세로 10초간 버텼다가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새해에는 건강한 허리로 꽃구경을 마음껏 다니고 싶다는 이씨. 허리를 혹사하는 나쁜 생활습관을 멀리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 그의 소망이 꼭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신규철<제일정형외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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