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맛 K디저트] 아삭달콤 파프리카 잼·빵으로 만드니 더 맛있네!

입력 : 2021-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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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별빛농장’에서 만든 파프리카식빵과 파프리카잼(오른쪽 하얀 종지), 바질페스토(왼쪽 하얀 종지). 갓 구운 식빵이나 크루아상 샌드위치에 파프리카잼을 곁들이면 꿀맛이다.

[건강한 맛 K 디저트] ⑭ 경남 합천 파프리카 디저트

파프리카 농사 짓는 ‘가야산 별빛농장’ 디저트·조미유·소금 등 가공식품 생산

특유 향·맛 지닌 잼, 샌드위치와 잘 어울려

말린 과육 올리브유에 절여 넣은 식빵 국산 쌀가루로 반죽…촉촉한 식감 자랑

9월10~12일 스타필드 팝업스토어 운영

 

빨갛고 노란 두툼한 과육에 특유의 풋풋한 향이 매력적인 채소, 파프리카. 씨앗이 같은 무게의 황금보다 더 비싸다고 알려진 농산물이다. 그러나 농민 입장에선 소비처는 증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생산량만 대폭 늘어 수익이 예전만 못한 농산물이기도 하다.

경남 합천 가야산 자락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하고 있는 ‘가야산 별빛농장(이하 별빛농장)’은 디저트를 포함한 다양한 가공식품과 특색 있는 먹거리 체험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파프리카 수출이 줄어든 상황이에요. 우리나라에선 파프리카를 주로 생식으로 먹어 국내 소비량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죠. 파프리카를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외국의 식문화를 국내에 알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해보자 생각했어요.”

2015년 고향 합천에 귀농해 1만9835㎡(6000평) 규모의 유리온실에서 아들 권찬혁 대표(31)와 함께 파프리카 농사를 짓고 있는 이현주 이사(58)의 설명이다. 파프리카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농업과 가공·관광 등이 결합된 6차산업을 통한 소비 촉진을 생각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즉, 소비자가 파프리카의 다양한 활용법을 즐겁게 익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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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별빛농장의 이현주 이사가 파프리카가 담긴 소쿠리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우선 파프리카를 요리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파스타 소스, 조미유, 소금 등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었다. 디저트에 어울리는 파프리카잼도 그중 하나다. 잼의 원료는 설탕(33%)과 레몬즙(3%)을 제외하면 모두 파프리카다. 시중의 잼은 보통 주재료의 함유량이 50%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씨는 “생산한 농산물을 많이 소비하는 게 가공식품을 만드는 주목적이라 원료 투입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파프리카가 수분이 많은 채소라 다른 농산물로 만든 잼보다 묽은 편이다. 파프리카잼은 갓 구운 식빵에 곁들여도 좋고, 샌드위치에 발라 먹으면 달콤한 파프리카잼의 향미가 햄과 치즈의 짭짤한 맛을 돋운다. 향신채소로 만든 잼인 만큼 갈비찜 등 한식 양념에 넣어도 맛있다.

다양한 재료로 만든 잼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향신채소인 파프리카도 잼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사람들은 신기해한다. 스페인 등 유럽 여행에서 식도락을 경험했던 이들은 “당시 맛있게 먹었던 게 파프리카잼이었다”며 반가워하기도 한다.

국산 쌀가루를 반죽해 만든 파프리카 식빵도 입소문이 났다. 말린 파프리카를 올리브유에 절인 후 반죽에 넣어 만든 이 식빵은 파프리카의 풍미가 가득하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파프리카 고유의 색이 살아 있어 먹음직스럽다.

별빛농장이 개발한 브런치 메뉴인 일명 ‘키토파샐(키토식 파프리카 샐러드)’도 인기가 높다. 관광객이 체험프로그램에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키토파샐은 미니파프리카 안에 치즈·채소 등을 넣어 김밥처럼 만든 요리다.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키토식’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식이요법이다. 덕분에 농장 체험프로그램은 젊은 소비자층에게도 반응이 좋다고. 이씨는 “음식과 식재료에도 트렌드가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농민이 고민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별빛농장은 브런치 카페를 개장하는 한편 복합문화농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지금까진 농림지역에 준보전산지라 카페를 열 수 없었기에 예약제로 체험프로그램 등만 운영했다. 가공식품도 합천 농산물 구독서비스 브랜드인 ‘바트로 마켓’을 통해 주로 거래해왔는데, 머지않아 자체 인터넷 판매사이트도 열 계획이다. 바트로 마켓은 합천의 10여농가가 다양한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현재 60여가구가 구독 중이다.

한편 ‘중년여성농업인CEO(최고경영자)중앙연합회’를 창립해 회장을 맡고 있는 이씨는 회원사 20여곳과 함께 9월10일부터 12일까지 경기 하남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국산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한번 들러보자.

합천=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 사진=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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