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맛 K디저트] 짭짤달달 대저토마토 매력속으로

입력 : 2021-05-12 00:00
01010101201.20210512.001305793.02.jpg
컵에 담겨 있는 짭짤이토마토 소르베. 대저토마토 특유의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건강한 맛 K디저트] ⑦ 부산 대저토마토 크림빵&젤라토

빵집 ‘꽃피는 4월 밀익는 5월’ 국산 밀·쌀가루 등 주재료로 사용

대저토마토 넣어 개발한 크림빵 인기 토마토 하나 통째로 들어가 진한 맛 

전포동 젤라토 전문점 ‘디로리’ ‘짭짤이토마토 소르베’ 품절 행진

갓 갈아낸 주스처럼 신선한 맛 자랑 하루 소량 생산 … 1인 1컵 구매제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은 일명 ‘짭짤이 토마토’로 불리는 ‘대저토마토’의 본산이다. 1950년대부터 토마토를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은 땅이 비옥하고 봄볕이 특히 좋아 예부터 토마토농사에 최적지였다. 더구나 낙동강 민물과 동해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다보니 토마토의 두툼한 과육에 짭짤한 단맛까지 뱄다.

맛집 많기로 유명한 부산엔 최근 몇년 새 제철 대저토마토를 활용한 디저트 맛집도 다수 생겼다. 대저토마토가 나오는 3∼5월, 즉 겨우 2∼3개월 동안만 맛볼 수 있는 계절 한정 디저트를 선보이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부산 수영구 수영동 빵집 ‘꽃피는 4월 밀익는 5월(이하 꽃사미로)’이다. 이곳은 얼굴을 알고 신뢰하는 농부로부터 농산물을 받아 빵을 만드는 ‘농부 실명제’로 운영된다. 또 국내에서 재배된 <앉은뱅이밀>과 <금강밀>뿐 아니라 국산 쌀가루와 콩가루 등을 주재료로 쓴다. 특히 국내 ‘비건빵(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는 빵)’의 1인자인 최태석 셰프(55)가 2019년 고향 부산에 문을 연 빵집으로, 그가 개발해 히트를 친 들깨 치아바타나 쑥·쌀 치아바타 등의 명성을 들어본 이들이라면 이미 이곳을알고 있을 만큼 입소문이 자자하다.

최 셰프가 대저토마토를 넣어 개발한 ‘멋쟁이토마토’도 벌써 마니아층이 생긴 빵이다. 그는 “제철 대저토마토를 촉촉하면서 산뜻한 식감의 크림빵으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빵 반죽엔 쌀가루, 크림엔 데친 대저토마토와 두유·쌀가루 등이 들어갔으며, 빵 한개당 대저토마토가 거의 한개씩 들어갔을 정도로 재료 특유의 맛과 향이 진하게 난다. 말랑하고 부드러운 크림빵을 한입 베어 물면 대저토마토가 내는 자연스러운 짭짤한 맛이 단맛을 돋운다.

01010101201.20210512.001305649.02.jpg
앞에서부터 멋쟁이토마토, 바치토 치아바타, 셰프의 텃밭, 시금치 키슈.

꽃사미로에서는 대저토마토는 아니지만 제철 맞은 토마토를 넣은 다양한 빵도 준비돼 있다. 쌀로 만든 바게트 위에 유기농 토마토 소스를 바른 후 큼직한 토마토와 가지·연근 등을 구워 올린 ‘셰프의 텃밭’이나, 비건치즈를 넣어 만든 신제품 ‘바치토(바질·치즈·토마토) 치아바타’도 인기다.

주말이면 젊은이들로 붐비는 부산 진구 전포동 카페거리에선 대저토마토로 만든 젤라토를 맛볼 수 있다. 서울이 고향이지만 부산을 사랑해 정착했다는 류중현 대표(41)는 2019년부터 젤라토 전문점인 ‘디로리’를 운영하고 있다. 젤라토는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으로,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지방 함유량이 적고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매일 소량만 만드는 고급 디저트다.

01010101201.20210512.001305650.02.jpg
빵집 ‘꽃피는 4월 밀익는 5월’의 최태석 셰프가 미소를 짓고 있다. 부산=김병진 기자

류 대표는 “젤라토의 풍부한 맛은 재료를 천천히 저어가며 섞는 과정에서 나온다”며 “그 과정에서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공기 함유량은 적어지고 더 쫀득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젤라토를 섞고 있자면 매일 김장하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디로리는 국산 쌀로 만든 젤라토뿐 아니라 계절마다 딸기·참외·자두 등 신선한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젤라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제철인 대저토마토를 넣은 ‘짭짤이토마토 소르베’는 쇼케이스에 내어놓기가 무섭게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젤라토의 한 종류인 소르베는 우유가 들어가지 않아 채소·과일의 깔끔한 맛을 느끼기에 더 좋다.

대저토마토 특유의 초록색과 붉은 과육이 눈에 띄는 짭짤이토마토 소르베는 갓 갈아낸 토마토주스처럼 신선하면서도 짭짤하고 달달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질리지 않는 단맛이라 한컵을 뚝딱 다 먹을 수 있지만, 하루에 소량만 생산하는 만큼 1인당 1컵으로 구매에 제한이 있으니 참고하자.

부산=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