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거·에일…가지각색 맥주 어떻게 구분하나?

입력 : 2020-05-25 00:00 수정 : 2020-05-25 23:29

가볍고 청량한 맛 ‘라거’…깊고 묵직한 ‘에일’

스·하이트 등 라거류…저온 하면발효

색 짙고 도수 높은 에일…상온 상면발효


요즘 수제맥주가 인기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나도 한번 마셔보려고. 수제맥주라고 뭐 별다를 게 있겠어? 근데 이게 다 무슨 말이야. 맥주면 맥주지, 라거며 에일이며, IPA는 또 뭐고…. 밀맥주? 맥주는 보리로 만드는 거 아니야?

이런 거 너희끼리만 알지 말고 나도 알려줘. 뭐가 뭔진 알고 수제맥주 좀 맛봐야겠어.



맥주는 크게 ‘라거(Lager)’와 ‘에일(Ale)’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라거는 가볍고 청량한 맛을 내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어온 카스·하이트 등의 맥주가 이 라거류에 속한다. 이와 달리 에일은 비교적 깊고 묵직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맥주의 색도 짙고 알코올 도수도 라거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 둘은 발효 방식에 차이가 있다. 맥주를 만드는 방식은 발효통 아래로 가라앉는 효모로 만드는 ‘하면발효’와 발효통 위로 떠오르는 효모로 만드는 ‘상면발효’로 구분한다. 이중 하면발효는 10℃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하는 방식으로, 부산물이 적어 깔끔한 맛을 담아내는 게 특징이다. 냉각기술이 보급된 19세기 중반부터 하면발효 방식으로 맥주를 빚기 시작했다. 라거가 대표적이며 이밖에 필스너·뮌헤너·보크 등이 하면발효 맥주에 속한다.

이와 달리 상면발효는 10~25℃의 상온에서 발효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효모의 활동이 활발해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맛과 향이 더해진다. 대표적인 상면발효 맥주가 에일이며, 이외에도 스타우트·포터·램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밀맥주도 대개는 상면발효 방식으로 빚는다. 맥아에 밀을 섞어 발효시킨 밀맥주는 밀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에 의해 뽀얀 빛깔을 내며 부드러운 질감을 갖는다. 맥아를 까맣게 태워 양조한 흑맥주는 두가지 발효 방식을 모두 사용한다. 공통적으로 맥아의 탄 향이 배어 있지만 상면발효(스타우트·포터 등)인지 하면발효(둥켈·슈바르츠비어 등)인지에 따라 같은 흑맥주여도 맛의 차이가 크다.

그럼 수제맥주 리스트에서 많이 보이는 IPA는 뭘까. IPA는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의 약자로, 에일의 한 종류인 페일 에일의 한 갈래다. 홉을 많이 넣어 복합적인 향이 나고 쓴맛이 강하다. 페일 에일도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데 IPA는 이보다 더 쓴맛이 난다.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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