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 숙성 와인, 에어링 후엔 향 더해

입력 : 2020-05-15 00:00 수정 : 2020-05-15 08:40
백승현 대표(왼쪽)와 최정욱 소믈리에가 와인 숙성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정욱 소믈리에의 ‘와인 즐기는 법’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하고 마실 때, 디캔팅이나 에어링을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소믈리에는 유리 용기를 가져와서 와인병에 담긴 와인을 용기에 옮겨 담는 작업을 하는데, 이를 ‘디캔팅(Decanting)’이라고 한다.

원래 디캔팅은 보관기간이 오래된 와인의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디캔팅 과정 중에 와인이 산소와 접촉해서 훨씬 향이 많이 발산되는 부수적인 효과가 나오게 된다. 그래서 이 작업을 ‘에어링(Airing)’ 혹은 ‘브리딩(Breathing)’이라고도 한다. 카베르네 쇼비뇽 등 서양 포도로 만든 와인은 디캔팅을 많이 한다. 

한국 와인은 외국 와인에 비해 오래 보관하지 않고 어릴 때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 디캔팅이나 에어링을 잘 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크통 숙성을 하고 3년 이상 숙성 후 출시하는 경우는 에어링을 통해 와인이 천천히 열리기를 기다렸다가 마시면 바로 마시는 것보다 훨씬 더 복합적이고 화사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산미와 탄닌·과실향의 조화가 더 민감하게 발휘돼 마시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꼭 전용 디캔터가 있어야 에어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집에 있는 유리병 용기에 와인을 옮겨 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것도 없으면  와인잔에 따르고 나서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마셔도 에어링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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