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 민물고기 요리로 기운 ‘뿜뿜’

입력 : 2020-04-03 00:00 수정 : 2020-04-05 00:08

[토박이맛집] 경기 광주

 

경기 광주는 ‘수도권 근교’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한곳이다. 서울에서 1시간 안팎이면 금세 다다를 수 있으면서도, 산·들·호수가 둘러싼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으로 가벼운 드라이브를 떠나 맛있는 한끼를 들고 싶다면 어디가 좋을까. 박수헌 경기 광주농협 조합장과 안진근 퇴촌농협 조합장이 추천한 지역 맛집 2곳을 찾아가봤다. 건강에 대한 염려가 커지는 지금 딱 알맞은, 영양만점의 든든한 맛집들이다.
 

 

분원리 붕어찜

당일 팔당호에서 잡은 싱싱한 붕어 무·시래기·민물새우·양념 넣고 ‘팔팔’

3~6월엔 알까지 배 식감 한층 좋아



◆유대감집

‘유대감집’은 팔당호 명물인 붕어찜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른바 ‘분원리 붕어찜마을’로 유명한 식당 가운데 한곳으로, 1984년 문을 열어 40년 가까이 운영해오고 있다.

이곳 붕어찜은 1970년대 팔당댐 건설로 분원리 일대가 수몰되면서 만들어진 메뉴란다. 낚시를 하러 찾아오는 외지인들에게 원주민들이 호수에서 잡은 붕어를 쪄서 내놓기 시작한 것. 냄비 바닥에 무를 깔고 그날 잡은 싱싱한 붕어를 올린다. 그 위에 무청 시래기를 넣고 민물새우와 양념장을 넣어 자작하게 끓여내면 분원리 붕어찜 완성이다.

하얗고 두툼한 생선살을 빨갛게 졸아든 국물에 푹 적셔 먹기. ‘유대감집’ 주인장이 추천한 붕어찜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30㎝가 넘는 큼직한 크기의 붕어는 살도 덩어리째 큼직하게 발라진다. 양념이 흥건하게 밴 무와 시래기를 흰밥에 올려 먹는 맛도 일품이다. 여기에 쫄깃쫄깃한 수제비도 함께 들어 있어 지루할 틈 없이 밥 한공기가 비워진다. 특히 이맘때 이곳을 찾으면 알밴 붕어를 맛볼 수 있다. 팔당호 붕어는 사철 나지만 3~6월에 산란기를 맞기 때문이다.

- 주소 : 경기 광주시 남종면 산수로 1623(분원리 137).

- 메뉴 : 왕붕어찜(1인분) 큰 고기 2만원, 작은 고기 1만8000원, 장어구이(2마리) 6만원, 쏘가리탕 7만원, 빠가사리탕 4만5000원, 메기탕 3만5000원, 장어탕 3만5000원. ☎031-767-8592.


 

참숯 장어구이

주인장이 직접 구워 돌판에 올려내 장어 1마리 300g…두툼한 살점 자랑

은은한 수제 간장양념장 식욕 돋워

 

◆이배재장어

‘이배재장어’는 그 이름처럼 경기 성남과 광주를 잇는 고개인 이배재를 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팔당댐 인근에서 40여년간 장어·매운탕 집을 운영해온 부모님의 손맛을 이어받아, 1995년 문을 열고 20년 넘게 성업 중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장이 손수 장어를 굽는다는 것이다. 부모님 식당 때부터 수십여년간 쌓은 노하우를 담아 주인장이 직접 참숯에 장어를 구워낸다. 그 덕분에 손님들은 가장 알맞게 익은 노릇노릇한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주방의 연기가 홀 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행여 굽는 연기가 옷에 밸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뜨거운 돌판에 올려진 장어구이. 300g 무게의 장어 1마리가 8점으로 잘려 나오는데, 살점 하나마다 그 두께가 두툼하다. 간장양념구이가 기본이다. 보통 시판 양념을 쓰는 여느 식당과 달리, 이곳에선 직접 주인장이 양념장을 만들어 쓴다. 이 양념에도 역시 부모님 때부터 이어져온 비법이 담겨 있다. 장어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도록 은은하면서도 감칠맛이 나 식욕을 한층 돋운다. 장어 1마리가 1인분으로 제공되는데 혼자서 1마리론 부족할 수 있다.

- 주소 : 경기 광주시 이배재로451번길 14(목현동 371).

- 메뉴 : 장어구이 1마리 3만원, 메기 매운탕(소·중·대) 4만·5만·6만원, 비빔국수 5000원. ☎031-765-3451.

광주=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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