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과일] 베이킹소다·식초 등 섞은 물에 10분 정도 담근 후 세척

입력 : 2019-12-02 00:00
살림 유튜버 이윤복씨가 식품건조기로 사과·배·양파를 말린 모습. 그는 10여년 전 구입한 건조기로 평소 온갖 농산물을 말려 먹는다.

고수에게 배우는 과일 말리는 법

껍질에 남은 물기 완전히 제거 후 건조기로 35℃서 24시간 말려야

자연서 건조 땐 3~4일이 적당
 



“말릴 수 있는 건 그냥 건조기에 넣고 보는 거죠!”

‘복덩이’란 이름으로 영상을 통해 살림정보를 공유하는 유튜버 이윤복씨(58). 그의 영상에 자주 출연하는 이는 다름 아닌 식품건조기다. 10여년 전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다 산 식품건조기로 꾸준히 과일을 말려 먹고 있다. 이웃농가에서 얻은 사과·배 등 낙과도 건조기를 거치면 바삭하고 맛있는 과자로 변신하니 그 맛에 중독됐다. 과일뿐만 아니라 무·양파·표고버섯 등 안 말려 먹는 농산물이 없을 정도다.

“과일도 그렇고 양파 같은 건 특히 그냥 먹기 어렵잖아요. 얇게 썰어서, 혹은 깍둑썰기 해서 말리면 금세 다 먹게 돼요.”

말린 농산물 그대로 과자처럼 먹는데 한번 더 가공하기도 한다. 생강을 말려 빻은 가루로 생강차를 우려내거나, 말린 표고버섯이나 무는 보관했다가 거의 모든 요리에 넣어 먹는다. 말린 사과도 초고추장으로 버무리면 훌륭한 반찬이 된다고 한다. 그는 “농산물을 말리니 좀더 알뜰살뜰히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이렇게 말려 먹는 재미에 푹 빠져 어느덧 10년 넘게 각종 농산물을 말려온 이씨의 비법은 무엇일까.

보통 과자 대용으로 먹는 과일은 껍질째 썰어 말리기 때문에 세척에 특히 신경 쓴다. 베이킹소다·식초·소금 등을 탄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꼼꼼히 닦는다. 과일을 씻은 후엔 껍질에 남아 있는 물기를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그는 “껍질에 물기가 그대로 있으면 건조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겉은 바삭하되 안은 말랑말랑한 식감을 즐기고 싶다면 도톰하게, 바삭하게 먹고 싶다면 얇게 썬다. 얇을수록 더 잘 마르지만, 과일의 모양이 틀어질 수 있다. 채소는 바삭하게 말려야 보관하기도 좋고 요리에 활용하기도 알맞다. 건조기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35℃에서 20~24시간 말린다.

“마른 정도를 수시로 살피면서 중간에 뒤집어야 더 맛있어요. 살짝 만져봤을 때 적당히 딱딱하면 뒤집어요.”  

물론 건조기가 없어도 얼마든지 과일을 말려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자연 바람과 햇살에 말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날씨 좋은 날 3~4일 정도 말리면 되는데 벌레가 꼬이지 않도록 겨울철이 아니면 과일 위에 반드시 방충망을 씌워야 한다. 또 더 빨리 말리고 싶다면 오븐을 사용, 노릇노릇하게 마른 과일을 즐길 수 있다. 80~10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시간 기다린 후 뒤집어 30분 더 가열하면 완성이다.

그래도 이씨가 건조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한번에 많이 말릴 수 있고 그래도 자연건조보단 훨씬 빨리 말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요리하고 남은 농산물은 거침없이 건조기에 ‘쓸어’넣는다고 표현했다. 이씨처럼 집에 남아도는 과일과 채소, 한번 말려보는 건 어떨까.

◇사진=유튜브채널 ‘복덩이’

김민지 기자 viv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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