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맛집] 짭짤한 젓갈이냐 이색 고기구이냐, 젓가락의 선택은?

입력 : 2019-11-08 00:00 수정 : 2019-11-09 23:54

전북 부안


전북 중서부에 위치한 부안. 서해에 접해 다양한 수산물이 나는 건 물론 동쪽으론 넓고 비옥한 평야를 이뤄 먹거리가 풍부하다. 예로부터 맛·풍경·이야기 등 세가지 즐거움이 있다고 해 ‘변산삼락(邊山三)’이라 불렸던 곳이다. 그만큼 보고 즐길 곳도 다양하지만 손맛 좋은 식당도 많아 어느 한곳을 고르기가 어렵다. 이럴 때 기댈 건 역시나 현지인의 입맛. 토박이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67)이 오랜 기간 걸음하며 꼽은 지역 맛집 2곳을 찾아가봤다.

 


20여년 전부터 젓갈정식 판매

9가지 젓갈에 밥 두세공기 ‘뚝딱’

◆곰소쉼터

곰소항에서 차로 4분 거리에 있는 식당이다. 식당 바로 맞은편에 염전이 보이는데 이곳이 익히 잘 알려진 ‘곰소염전’이다.

곰소쉼터에선 백반 차림의 곰소젓갈정식을 먹어봐야 한다. 20년 전 일대에 젓갈백반이 생소했을 때부터 이 메뉴를 팔기 시작했다는 부안군 주산면 출신의 박선희 사장(68). 식당 이름처럼 손님들이 집밥을 먹듯 편안하게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메뉴를 생각했다고.

갈치·토하·오징어·창난·어리굴·밴댕이·가리비·비빔낙지·낙지젓 등 9가지 젓갈과 시래기·방풍나물·고사리·어린깻잎장아찌 등 13가지 찬이 공깃밥과 함께 나온다. 반찬은 대부분 직접 농사지은 것들로 신선하고 정갈하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망설이다가도 짭조름한 젓갈에 밥 두세공기 비우는 건 예삿일.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바지락 된장국은 간이 심심해 함께 먹기에 딱 좋다. 젓갈과 공깃밥은 원하는 만큼 더 먹을 수 있다.

- 주소 : 전북 부안군 진서면 진서리 1219-19. 

- 메뉴 : 곰소젓갈정식 1만원, 돌게장정식 1만원, 꽃게장정식 2만5000원, 생선탕 1만5000원, 꽃게탕 2만원 등. ☎063-584-8007. 


 


각종 고기류에 지역농산물 가미

짭짤·부드러운 돼지목살에 감탄

◆수라청

부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식당이다. 쇠고기·돼지고기·오리고기 등을 파는데, 겉으로 보면 어느 지역에나 있을 법한 고깃집이다. ‘아니 부안까지 와서 웬 일반 고깃집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을 몰라서 하는 얘기다.

특히 돼지고기구이는 가격 대비 수준급임을 자랑하는데, 부안에서 나는 농산물을 가미해 다른 식당과 차별화한 맛을 낸다. 제주에서 공수하는 오겹살엔 부안군 백산면의 울금가루를, 돼지목살엔 곰소염전의 볶은 천일염을 덧입힌다. 여기에 양념돼지갈비는 부안 뽕잎가루와 뽕나무를 달인 육수로 재워 짠맛과 단맛의 균형을 잡는다.

부안군 상서면 토박이인 김삼 사장(44)에 따르면 돼지목살엔 특히 귀한 재료를 쓴다는데, ‘으레 하는 말이겠지’ 하다가도 먹어보면 정말 그 맛이 다르다. 부드럽고 살캉살캉 씹히는 식감에 천일염의 짭조름한 간이 더해져 과연 현지인이 찾는 맛집이라 할 만하다.

- 주소 :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545-4.

- 메뉴 : 제주오겹살(200g)·명품목살(200g)·양념돼지갈비(250g) 각 1만4000원, 쇠고기 특수부위(150g) 3만8000원 등. ☎063-583-5392.

부안=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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