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맛집] 산과 강이 빚어낸 여름철 보양식…기력 보충에 딱

입력 : 2019-07-10 00:00 수정 : 2019-07-10 23:55

[토박이맛집] 경남 산청

주인장이 직접 개발한 백숙 요리 한방 약재와 오리고기 넣고 푹 삶아

깨끗한 강에서 자란 붕어 사용 국물 얼큰하면서 구수한 맛 일품



초복(12일)이 코앞이다. 맹위를 떨치는 더위에 맞서려면 원기충전이 필수인 이맘때 건강한 먹거리로 몸보신은 물론이요, 맑은 자연에서 마음까지 정화할 수 있는 고장이 있다. 바로 경남 산청이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청정한 강을 끼고 있는 산청에선 오만가지 약초와 민물고기가 풍족하게 난다. 덕분에 이를 살뜰하게 활용한 보양식을 파는 식당이 많다. 그중 토박이 박충기 산청군농협 조합장(69)으로부터 복달임하기 손색없는 지역맛집 2곳을 추천받았다.

 

◆송림산장

산청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한방약선음식 전문점이 있다. 십전대보한방백숙·십전대보한방탕·한방옻탕과 같은 메뉴부터 물 대신 내는 한방차까지 몸보신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이 집의 모든 메뉴에는 각종 약재가 들어가는데 약선요리연구가인 주인장이 수년간 직접 개발한 것들이다. 그 가운데 손님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오리로 만든 십전대보한방백숙. 가시오가피·헛개·천궁·황기·당귀·백출 등을 끓인 약물에 10여가지 약재가루와 잡곡·견과류·오리를 넣고 1시간 넘게 고아 상에 올린다. 통째로 나오는 오리고기는 야들야들하고 자작하게 깔린 국물은 담백하며 깔끔하다. 간은 갖가지 맛을 내는 약재의 배합을 조절해 맞추고 천일염만 살짝 넣는다. 그런데도 전혀 쓰지 않고 간이 적당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 좋다. 실제로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는 환자나 어린이와 함께 오는 단골손님들이 많단다. 백숙을 다 먹은 후엔 고기와 같이 끓였던 찹쌀·견과류 등을 죽으로 내는데 맛이 훌륭하다.

주소 : 경남 산청군 산청읍 차탄리 478-1.

메뉴 : 십전대보한방백숙·십전대보한방탕·한방옻탕(오리·닭) 각 6만원, 한방오리철판불고기 5만원. ☎055-972-2988. 

 

◆원조제일식당

읍내에서 10㎞ 정도 떨어진 생초면에는 민물고기 요리 전문점이 즐비하다. 생초면 어서리 강정부터 진주 진양호까지 흐르는 경호강에서 피라미·은어·메기 등의 민물고기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원조제일식당은 어탕국수를 잘하기로 소문난 집이다. 덕분에 끼니때가 되면 아담한 가게가 손님들로 가득 찬다. 35년간 어탕국수를 끓여온 주인장은 싱싱한 자연산 붕어를 쓰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깨끗한 물에서 자란 좋은 붕어를 엄선해서 사용하니 따로 비린내를 잡을 필요도 없다고. 어탕국수는 푹 곤 붕어의 가시를 바르고 손으로 살을 으깬 후 양념과 근대 등 채소, 중면을 넣고 끓여낸다. 걸쭉하고 빨간 국물은 크게 맵지 않고 얼큰하면서도 구수하다. 양도 꽤 많아 뜨끈하게 한그릇 먹고 나면 배가 두둑하니 여름 보양식으로 마침맞다. 어탕국수에 갓 튀겨낸 자연산 피리(피라미의 경상도 방언)튀김을 곁들여도 별미다.

주소 : 경남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245-1.

메뉴 : 어탕국수 7000원, 피리튀김(소·대) 2만5000·3만원, 피리조림(소·중·대) 3만~5만원. ☎055-972-1995.

산청=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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