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맛집] 매콤달콤 양파·담백한 한우…이게 바로 천생연분

입력 : 2019-06-12 00:00

[토박이맛집] 전남 무안

 

전남 무안하면 흔히 세발낙지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6월 중순부터 낙지 금어기가 이어지면서 다른 먹거리들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국내 최대 양파 주산지답게 비옥한 땅에서 난 햇양파가 한창인가 하면, 무안에서 자란 한우로 먹음직스러운 요리를 내는 식당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노은준 무안농협 조합장(62)이 이 고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추천하는 맛집들을 찾아가봤다.

 

양파 사료로 키운 ‘양파한우’ 육질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아

살살 녹는 앞다릿살 샤부샤부 두툼한 생고기, 식당 대표메뉴

 

◆무안식당

무안읍사무소 바로 옆에 자리한 이 식당은 일명 ‘양파한우고기’ 전문점이다. 양파한우는 무안 양파를 주원료로 만든 사료를 먹여 키운 소로, 부드러운 육질과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이 집에선 샤부샤부·로스구이·생고기(육사시미) 등 양파한우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내놓는다. 샤부샤부는 사골육수에 통양파·무를 넣고 국물이 보글보글 끓으면 한우 앞다릿살과 채소·버섯을 살짝 익혀 먹는다. 부들부들한 고기의 식감과 통양파가 기름기를 잡아줘 담백해진 국물맛이 좋다. 생고기도 참기름장에 콕 찍어 입 안에 넣으면 한참을 우물거려야 할 정도로 두툼하고 신선하다. 무엇보다 이곳에선 게르마늄이 풍부한 적황토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단단하면서도 달고 즙이 많은 무안 양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다름 아닌 무안 양파로 만든 맛깔스런 반찬들이 따라나오기 때문. 쇠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생양파·양파김치·양파피클은 물론이고 양파를 두껍게 썰어 부친 전도 손님들에게 인기다.

주소 : 전남 무안군 무안읍 성내리 187-1.

메뉴 : 한우 샤부샤부·로스구이(각 170g) 각 3만원, 한우생고기(1접시) 4만5000원, 한우곰탕 8000원. ☎061-453-1919.

 

평범한 재료의 ‘청국장찌개’ 주인 손맛 더해져 깊고 구수

업진살 등 쇠고기 특수부위 살짝 익혀 먹으면 색다른 맛


◆해제관

무안읍에서 서해 방향으로 차로 20여분간 달리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제면에 닿는다. 해제면 중심부에 청국장찌개 잘하는 한식집이 있다. 일단 깔끔한 외관부터 눈길을 끄는데 시설만큼이나 주메뉴와 반찬 모두 정갈하다. 주인장의 솜씨를 자랑할 만한 청국장찌개 재료는 의외로 간단하다. 들어가는 거라곤 청국장과 부추·팽이버섯·두부·청양고추가 전부인데도 구수하고 깊은맛이 난다. 국물이 간간하면서도 많이 짜지 않아 뒷맛도 개운하다. 이 식당에선 무안산 쇠고기도 판매하는데, 업진살·치마살 등 특수부위를 청국장에 넣어 샤부샤부로 먹는 메뉴도 별미다. 일본의 스키야키처럼 간장·매실청·달걀노른자를 섞은 특제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는 맛이 각별하다. 직접 담근 묵은지와 열무김치·밴댕이고추젓갈 등 반찬도 감칠맛이 뛰어나 입맛을 살려준다. 마침 14~16일 해제면 무안황토갯벌랜드 일원에서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열리니 축제를 즐긴 후 알찬 한끼 식사를 하고 싶다면 찾아볼 만하다.

주소 : 전남 무안군 해제면 신정리 1080.

메뉴 : 청국장찌개 8000원, 육회비빔밥 8000원, 쇠고기 청국장 샤부샤부(1인분) 2만8000원. ☎061-454-1366.

무안=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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