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채소] 무쳐도 부쳐도 별미…오순도순 즐겨요

입력 : 2019-04-15 00:00
(왼쪽부터) 화살나무순, 구기자순, 오갈피순

종류와 요리법
 


긴 겨울을 견디고 애써 싹을 틔운 나무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봄철 새순은 포기할 수 없는 별미다. 순채소는 고유의 맛과 향으로 이맘때 잃기 쉬운 입맛을 되찾아주는 것은 물론 각종 영양소까지 풍부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화살나무순·구기자순·오갈피순·참죽나무순(가죽나물)·옻순 등 종류도 다양한 순채소. 제대로 알고 효능 따라 취향 따라 골라 먹어보자.



화살나무순

흔히 홑잎나물이라고 불리는 화살나무순을 제대로 맛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화살나무순은 따듯한 남쪽지방에선 3월말부터 나기 시작하는데 나온 지 며칠만 지나도 억세진다. 화살나무순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퀘세틴이 들어 있다. 화살나무순은 생으로 무쳐 먹어도 되고 짙푸른 초록색을 띨 때까지만 살짝 데치면 더욱 먹음직스럽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순을 섞은 뒤 뜸을 들여 나물밥을 해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구기자순

구기자나무의 새순은 비닐하우스에서 10월까지 재배되기도 하지만 역시 봄이 제철이다. 구기자순에 들어 있는 베타인 성분은 간 보호에 뛰어나며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이 레몬보다 21배나 많고 철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관절통 및 근육통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잘 손질한 구기자순은 데쳐서 간단히 비빔밥으로 해 먹을 수도 있고 김치로도 담가 먹는다. 오랜 기간 보관할 땐 햇볕에 바짝 말린 후 볶아서 보관한다.



오갈피순

뿌리·껍질·가지 모두 약용으로 쓰이는 오갈피나무. 이 나무에서 돋아나는 새순 역시 몸에 좋다. 4월말부터 5월초에 나는 오갈피순엔 칼슘·마그네슘·칼륨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뿐만 아니라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억제하는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오갈피순은 구운 고기와 함께 생으로 먹기도 하고 장아찌로도 잘 만들어 먹는다. 간장과 만나 장아찌로 숙성되면 특유의 쓴맛이 없어지고 뒷맛은 향긋해져 식욕을 돋운다.
 

(왼쪽부터) 참죽나무순, 옻순


참죽나무순

가죽나물로 더 잘 알려진 바람에 가죽나무의 순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참죽나무에서 나오는 어린순이다. 보통 4월 중순 무렵 한번 따고 5월 중하순에 2차 채취를 한다.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아 옛사람들은 참죽나무순을 감기 예방용으로도 섭취했다. 특유의 질감과 향을 그대로 즐기고 싶다면 생으로 먹으면 되지만 전으로 부쳐도 맛있다. 다만 부침옷이 두꺼우면 나물 본연의 맛이 가려지기 때문에 묽은 반죽을 얇게 묻혀야 한다.



옻순

옻순은 처음 돋아났을 땐 붉은빛을 띠다가 점차 초록색으로 변하는 게 특징이다. 늦봄에 올라오기 시작하는 옻순은 항암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푸스틴·부테인 등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플라보노이드계 성분이 다량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옻순 고유의 단맛과 연한 식감을 즐기려면 살짝 데친 후 들기름과 된장에 버무려 먹으면 된다. 가을·겨울철에도 옻순을 즐기고 싶다면 데친 옻순을 물기가 살짝 남은 상태에서 비닐봉지 등으로 밀봉한 다음 얼리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vivid@nongmin.com

◇사진·도움말제공=메이스푸드·상주아람곶감농장·경주야생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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