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의 날’ 특집-5대 암 예방법]모든 암은 조기검진이 답!

입력 : 2017-03-20 00:00

위암 - 식생활과 관련 깊어…짠식품 ‘위험’ 신선한 채소·과일 섭취하면 도움

대장암 - 내시경으로 악성 용종 미리 없애야 만 45세 이상 5년에 한번씩 검사

간암 - B·C형 간염 보유자 반년마다 복부초음파·혈액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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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암 사망원인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암 발생의 3분의 1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막을 수 있다. 남은 3분의 2 중 절반은 조기진단·치료로 완치 가능하고 다른 절반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화된다. 단계별로 암 발생을 3분의 1씩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인 ‘3-2-1’에 착안해 3월21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2016년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집계가 시작된 이후 무려 33년째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 무서운 질병임에는 틀림없지만, 3년 연속 환자가 줄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5대 암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식생활과 관련 깊은 위암=우리나라 남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식생활과 관련이 깊다. 최근 대한암예방학회에서는 위암 예방 건강수칙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 수칙에 따르면 짜게 먹지 말고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대신 신선한 채소·과일을 가까이해야 한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다.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아질산염과 질산염은 암을 유발한다.

반면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암 발병을 막아준다. 특히 파·마늘·양파 등 백합과 채소는 위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위 점막에 손상을 주는 술을 자제하고 되도록 개인 접시를 사용하는 게 좋다. 타인의 침을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2.8~6배까지 높아진다. 박재갑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위암을 비롯한 모든 암은 조기검진이 답”이라면서 “국가가 무료로 제공하는 5대 암검진만 잘 챙겨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용종에서 시작되는 대장암=기름진 음식소비가 늘면서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대장 용종으로부터 시작된다. 용종이란 장 점막에 혹처럼 튀어나온 것으로, 내시경검사를 통해 미리 제거해야 한다.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악성은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다. 국립암센터가 2015년 발표한 암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만 45세 이상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은 5년마다 한번씩, 대변검사는 1~2년 주기로 받아야 한다.

적절한 운동도 예방법 중 하나다. 운동을 많이 하는 집단과 운동을 하지 않는 집단을 비교해보니 운동을 안하는 집단의 대장암 발생률이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운동은 대장활동을 도와 노폐물 배설을 촉진시킨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5번씩 땀이 날 정도로 해야 효과적이다.



◆술 안 먹어도 걸리는 간암=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상당수 환자가 치료가 어려운 3기 이후에 암을 발견한다. 흔히 과음하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원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평소 술을 즐기지 않더라도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했거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다면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 서석원 중앙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간염·지방간 유무를 확인하고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면서 “B·C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했거나 지방간·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복부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파에는 간 해독에 좋은 케르세틴 성분이 풍부하다. 최근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경북대·경상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양파 추출물이 암세포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40~50대 여성의 적 유방암=환자의 65%가량이 40~50대 여성이며 드물긴 하지만 남성에게도 생긴다. 1기와 2기는 완치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치료·예후가 좋지만, 재발과 전이가 잘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발병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경이 이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 등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52세 이후에 늦은 폐경을 경험한 여성은 45세 이전에 폐경을 경험한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1.59배 높다. 예방에는 모유 수유가 도움이 된다. 수유기간에는 에스트로겐 농도가 낮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 워싱턴대학 의과대학과 마운트 시나이병원 연구팀은 모유 수유가 유방암 위험을 최고 20%까지 낮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폐경 이후에는 비만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큰 만큼 적정 체중 유지에도 힘써야 한다.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자궁경부암=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예방법은 HPV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고, 특히 예방백신 접종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은 성 접촉이 있기 전에 받아야 가장 효과적이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우선 해야 할 것은 금연이다. 흡연기간이 길수록, 흡연량이 많을수록 자궁경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HPV에 감염된 여성 가운데 현재 흡연을 하고 있거나 과거에 했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다.

김재욱 기자 kjw8908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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