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희 <경북 경주>
냄비 속 두부 비집고 순하게 누운 청어
여태껏 제 살 찌른 가시들 다독여서
들끓는 파도소리로 어린 잠을 깨운다
물 얕은 연안에도 격랑이 일었던지
거친 물살 버티느라 활처럼 등이 굽은
어머니 갈빗대마다 소금눈물 가득 찼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대양을 꿈꿨던지
시퍼런 등줄기가 심해를 닮아 있는,
몸속의 수평선 꺼내 끓여내는 아침바다
냄비 속 두부 비집고 순하게 누운 청어
여태껏 제 살 찌른 가시들 다독여서
들끓는 파도소리로 어린 잠을 깨운다
물 얕은 연안에도 격랑이 일었던지
거친 물살 버티느라 활처럼 등이 굽은
어머니 갈빗대마다 소금눈물 가득 찼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대양을 꿈꿨던지
시퍼런 등줄기가 심해를 닮아 있는,
몸속의 수평선 꺼내 끓여내는 아침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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