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때 향나무 지켜낸 ‘당산나무 할아버지’ 3인 표창

입력 : 2022-05-13 00:00

문화재청, 올해 제도 신설

천연기념물 식물 보호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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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산불 때 천연기념물인 향나무를 지켜낸 이재욱(왼쪽 두번째)·황운(〃네번째) 당산나무 할아버지가 표창을 받은 뒤 김현모 문화재청장(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 울진에서 산불로부터 천연기념물 향나무를 지켜낸 ‘당산나무 할아버지’ 3명이 최근 표창을 받았다. 당산나무 할아버지는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자연유산을 보존·관리·활용하는 마을 대표에게 수여하는 명예 활동 자격이다.

표창을 받은 당산나무 할아버지는 이재욱(59)·백창호(68)·황운씨(59)다. 이들은 산불 위험지역으로부터 금강송면 불영사 가까이에 있는 천연기념물 ‘울진 화성리 향나무’ 등을 지켜낸 바 있다. 표창과 명예 활동증 수여식은 9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문화재청에서 열렸다.

이씨는 “지켜낸 나무는 수령 500년이 넘고 대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수호신 같은 향나무”라며 “앞으로 자연유산 보호에 더 책임감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올해 처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를 만들었다. 심화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자연유산에 해당하는 천연기념물 식물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다. 자격을 부여받은 사람은 꾸준히 노거수(오래된 큰 나무)를 관찰하며 잎 마름 현상은 없는지, 언피해 현상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당산나무 할아버지 호칭은 남녀 성별 가리지 않고 동일하다. ‘당산나무’는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여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를 의미한다.

서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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