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보물로 지정

입력 : 202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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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는 현존하는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 중 유일하게 ‘귀부형 간대석(확대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23일 경북도 유형문화재인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란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현존하는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 중 유일한 ‘귀부형(거북 모양) 간대석(당간을 지지하는 받침돌)’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서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받았다.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된 깃발인 ‘당’을 걸기 위한 ‘당간(당을 걸어두는 기둥)’을 고정하는 지지체로, 통일신라시대 초기부터 사찰 입구에 세워지기 시작했다.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는 분황사 입구 남쪽과 황룡사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당간지주가 황룡사지 입구에 자리한 예가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분황사에서 활용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에서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이름이 변경된 이유다. 분황사는 634년(선덕여왕 3년) 건립된 사찰로 신라 불교 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당간지주의 기둥은 사각 모양이지만 상부로 올라가면서 조금씩 좁아진다. 정상부는 안쪽 면에서 바깥 면으로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도록 가공됐다. 안쪽 면에서 바깥 면으로 관통하는 지름 15㎝의 원형 간공은 상중하 세곳에 뚫려 있어 당간을 고정할 수 있게 했다.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는 전체적인 형태와 외관 등이 현재 보물로 지정된 경주 망덕사지 당간지주, 경주 보문사지 당간지주, 경주 남간사지 당간지주 등과 유사해 이들 당간지주와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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