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 백정희

입력 : 2021-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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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소설가 백정희

“소외계층에 희망주는 글 쓰고 싶다면 올해 농민신문 신춘문예 문 두드리세요”

농촌환경 관련 작품 준비중

 

“내가 쓴 글이 세상에서 소외받는 이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돼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농민신문> 신춘문예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3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소설가 백정희씨에게 글을 쓰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제2회 <농민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부문에 <가라앉는 마을>이라는 작품으로 당선되며 지금까지 전업작가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등단 후 자신의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2000년에는 신인 작가 자격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사업에 작품이 뽑히며 문학활동에 탄력을 받았다. 2004년에는 단편소설 <싹>으로 박화성문학상을, 2005년에는 단편소설 <탁란>이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중편소설 <황학동 사람들>이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백 작가의 작품은 농촌을 배경으로 한 것들이 많다. 농촌의 암담한 현실을 치밀하게 묘사해 농민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겨온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가라앉는 마을> 역시 충북 청주의 한 농촌마을이 돈에 눈이 먼 생수 개발업자가 모여들면서 서서히 파괴돼가는 모습을 그렸다.

그는 올 6월 <가라앉는 마을>을 포함한 8개의 작품을 묶은 소설집을 내놨다. 그의 다음 작품 배경도 농촌일 가능성이 크다. 백 작가는 “농촌환경을 훼손해 만든 태양광 발전시설, 그리고 농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도시 사람들이 마음껏 소비하는 현장 곳곳을 취재하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작품을 쓰는 비결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건넸다. 그는 ‘공감’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소설 속엔 마음을 다친 인물이 많이 나오잖아요. 타인의 고통을 내 것으로 치환해내는 공감이 중요합니다. 그런 연습을 자꾸 하다보면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촘촘하게 그려낼 힘이 생길 겁니다.”

광명=이문수 기자, 사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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