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NBS 개국 1주년을 축하하며

입력 : 2019-08-15 00:00


NBS한국농업방송이 개국 1주년을 맞았다. 설립단계에서 사업타당성 조사와 방송전략수립에 관여했던 필자는 NBS의 1년을 지켜보며 내심 놀랐다.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전문방송의 위상 확보’라는 목표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달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프로그램 편성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 실시간 농축산물 시세분석과 가격전망·판매전략을 전해주는 <생방송 가락동 365>는 농민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었다. 또 <NBS 이슈 현장 속으로> <개국특집다큐 고향세, 농촌을 살리다> <농업이 미래다, 미농> <역전의 부자농부> 등은 농민과 농업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제시했다.

특히 3월 제작한 <선택 2019,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방송은 소규모의 신생채널이 해냈으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도전이었다. 이때 농민들은 NBS가 ‘농민의 방송’임을 실감했을 것이다. NBS 임직원 역시 방송이 가진 잠재력과 폭발력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1년 만에 농민 시청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었고, 그 결과 NBS는 농민들이 매일처럼 모이는 동네 사랑방 같은 방송으로 자리매김했으리라 생각한다. 디지털 영상시대에도 이렇다 할 농업 관련 영상콘텐츠 생산기반이 없던 이 땅에 농업·농민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플래그십(Flagship) 미디어가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7월부터는 위성방송인 KT(케이티)스카이라이프에서도 방송을 송출하기 시작해 이제 케이블TV·IPTV 등 대부분의 방송플랫폼에서 가시청권을 확보했다. 시청률에 적잖이 도움이 되는 채널번호도 좋은 번호로 계속해서 조정 중이라고 하니 벌써 방송의 영향력이 반영되는 것 같아 반갑다. NBS와 같이 적은 인력과 예산으로 단기간에 채널정체성을 확립하고 전국시청권역을 확보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NBS 임직원들의 노력과 관계자들의 협력이 두세배 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NBS의 방송분야는 농업 전문분야지만 방송형태로 보면 종합방송과 비슷하다. 즉 농업분야 보도와 시사정보, 농업 관련 지식과 교양 그리고 농촌리얼리티 등 오락프로그램이 망라돼 있다. NBS는 그간 <농민신문>을 비롯한 다양한 관련 기관과 협력해 농업·농촌의 소식, 지식·기술·정책·여론 등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콘텐츠화하는 첫걸음을 잘 뗐다고 본다. 이런 방송프로그램이 축적돼 방대한 영상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된다면 전국의 농업·농촌을 기반으로 한 교육·유통·관광·귀농 산업 등 다양한 외연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NBS는 다른 방송과 근본적으로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시청자와 방송이 공동운명체 같은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농민 시청자들은 NBS를 통해 농업과 삶에 직결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아가 시청자의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방송을 통해 농업현실을 분석하고 농업정책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는 등 농업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방송과 연계한 다양한 농업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듯 농민 시청자들이 NBS의 콘텐츠 생산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활용할수록 농업방송도 발전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NBS의 미래는 대단히 밝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동체적 정체성을 키우며 방송에 농민의 목소리를 내고 사업의 마당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 마당 안에 도시민들을 더 쉽게 끌어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더 필요하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NBS 농민노래자랑> 등이 큰 호응을 얻고, 농민들의 방송참여도 늘고 있으니 이런 부족함은 점차 채워질 것이라 본다. 앞으로 그러한 성장을 통해 NBS가 농업전문방송을 넘어 6차산업을 선도하는 방송, 국민의 웰빙라이프를 이끄는 방송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양동복 (나사렛대 방송영상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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