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동원] 끌려간 조선인 104만명…빼앗긴 삶, 잃어버린 꿈

입력 : 2019-08-12 00:00
채탄작업 중인 조선인 노무자를 재현한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전시물. 사진=김덕영 기자

16~40세 남성 ‘4명 중 1명’꼴

러시아 사할린·태평양 섬 등서 광산·토목건설 현장 강제노역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4년을 맞는 지금, 강산이 일곱번이나 바뀐 만큼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강제동원으로 고통받았을지 짐작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땐 조선인 모두가 강제동원 대상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먼 타국에 끌려가 강제노역 등에 시달려야 했다.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숫자로 알아봤다.


조선인은 일본 본토는 물론이고 러시아 사할린, 태평양 섬들(당시 남양군도) 등 일제가 침범한 전역으로 강제동원됐다. 해외로 끌려간 조선인 중 노무동원된 사람만 약 104만명으로 추정된다. 1940년 16세부터 40세 사이 조선인 남성 인구가 약 421만5000명이었으니 젊은 남성 4명 중 1명꼴(약 24.57%)이다.


조선인이 혹독한 환경에서 일해야 했던 작업장은 일본에만 무려 2588곳이나 된다. 광산이 592곳으로 가장 많고 군수공장 451곳, 토목 건설현장 315곳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들은 수력발전소 도수로, 지하 작업장, 항만 등의 공사현장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해야 했다.

실제로 조선인이 정확히 몇명이나 어디로 강제동원돼 노역에 시달렸는지는 안타깝게도 알 수 없다. 일본이 패망하면서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고자 강제동원 관련 자료를 모두 소각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노동자 명부와 자료,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존해 짐작할 뿐이다.

◇참고자료=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보고서, 일본 강점기하의 조선인 노동력 강제동원에 관한 실태연구(조원준, 2006년), <쟁점 한일사>(이경훈, 북멘토).

김민지 기자 viv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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