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잡학사전] 반려동물 유산 상속

입력 : 2019-03-15 00:00

우리나라는 직접 상속 불가…‘펫신탁’ 금융상품 이용을
 


최근 <샤넬>로 대표되는 ‘패션계의 전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타계 소식과 함께한 고양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자·직계존비속·형제자매가 없는 칼 라거펠트의 유일한 가족인 반려묘 ‘슈페트’가 그 주인공. 라거펠트가 남긴 2000억원대의 재산 일부가 이 반려묘에게 상속될지 세간의 이목이 쏠린 것이다.

과연 법적으로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에게 유산을 상속할 수 있을까? 독일·미국 등에선 가능하다. 실제로 해외에는 주인으로부터 거금을 물려받고 재벌 대열에 오른 반려동물들이 더러 있다.

독일의 카를로타 리벤슈타인 백작부인의 반려견은 600억원이 넘는 유산을 물려받았다. 미국의 부동산 여왕 리오나 헴슬리의 반려견 역시 약 22억원의 재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사람이 아니면 유산을 직접 상속받을 수 없다. 현행법상 동물은 ‘물건’에 해당해 상속의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보호자가 세상을 떠났을 때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에게 재산 일부를 상속하거나 ‘펫(pet)신탁’ 금융상품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펫신탁은 보호자가 은행에 일정 한도의 반려동물 양육자금을 맡겨놓는 것이다. 훗날 보호자가 사망하면 미리 지정해뒀던 새 양육자에게 자금을 지급해 반려동물이 지속적인 보호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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