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이야기] 고양이 입양 전 고려할 점

입력 : 2019-03-15 00:00

독립적이지만 털 많이 빠지는 특성 등 잘 살펴봐야

고양이, 높은 곳 좋아하고 일광욕 즐겨 키우기 적합한 환경인지 고려해봐야

사료·간식 외에도 화장실 모래 비용 건강검진비 등 적지 않은 지출 발생

심사숙고한 후에 입양 결정해야
 


Q : 친구네 반려묘를 보고 고양이의 매력에 빠졌어요.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은데 관련 지식이 별로 없습니다.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어떤 점을 고려해봐야 할까요?



A : 최근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방식과 아파트·원룸 등의 주거여건 속에서 기르기 적합한 동물이기 때문이죠.

반려묘는 반려견에 비해 혼자 있는 것을 힘들어하지 않고 대부분 잠을 자며 시간을 보내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개처럼 시끄럽게 짖는 행동으로 이웃에게 소음피해를 주는 일도 드뭅니다. 또 모래를 깐 전용 화장실을 마련해주면 대소변도 잘 가립니다. 거기다 바깥일에 지친 주인이 집에 돌아오면 강아지처럼 반기며 애교도 부릴 줄 아는 매력적인 동물이지요.

고양이의 수명은 15~20년입니다. 그만큼 보호자는 오랜 시간 동안 책임감을 갖고 고양이를 가족처럼 돌봐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변인들이 고양이를 키운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입양했다가는 반려동물도 주인도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에 여러가지 사항을 충분히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고양이를 키우면서 생길 수 있는 불편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털이 많이 빠지는 동물이라 집 안 곳곳에 털이 날립니다. 이 때문에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키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입양을 결정하기 전에 고양이를 키우는 다른 집 또는 고양이 카페를 방문하거나, 임시보호소 같은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고양이를 미리 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밖에 고양이가 가구를 긁어놓는 등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함께 사는 가족 모두의 입양동의를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주거환경이 고양이를 키우기에 적합한지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 습성 때문에 캣타워나 선반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습니다. 또 햇볕이 들고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환경이라야 일광욕을 즐길 수 있고, 피부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공동주택에 사는 보호자는 자신이 사는 곳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허용되는지도 확인해둬야 합니다.

경제적인 여유도 생각해볼 사항입니다.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사료·간식과 화장실 모래를 구입하는 비용 외에도 정기적인 건강검진비나 예방주사 접종비, 치료비 등 적지 않은 지출이 발생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더불어 고양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혼자서도 잘 지내는 편이지만 하루 30분 정도는 같이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다 발톱깎기·양치질·빗질 등 고양이를 관리하는 데도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따라서 혹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일이 잦다면 입양을 다시 한번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지요.

이렇게 심사숙고한 후에 고양이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되면 어떤 고양이 품종이 자신과 맞는지, 어느 경로를 통해 고양이를 데려올지 등을 결정해 입양을 진행하면 됩니다.

이현하<유석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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