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이야기] 반려견 변비…고단백·밀가루 간식보단 채소·과일 먹이세요

입력 : 2018-12-07 00:00

가장 주된 원인은 먹거리 당근·사과 등 식이섬유 많은 음식, 물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해야

운동 부족하면 장운동 줄어들어 정신·몸 건강 위해 산책은 필수

조용히 배설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증상 계속되면 다른 질병 의심을
 


Q : 강아지가 변을 힘들게 봐요. 변에 피까지 조금씩 묻어나오는데 어떡해야 할까요?



A : 사람이 변비에 걸리는 것처럼 변을 잘 보지 못해 고생하는 반려견들이 있습니다. 특히 배설할 때 아파서 비명을 지르거나 변에 피가 묻어 있기도 하는데, 이는 변비로 인해 장이나 항문이 손상됐기 때문입니다. 변비 때문에 기운이 없고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배설을 제때 하지 못하는 반려견은 배가 부어 있고, 배를 만져보면 속에 딱딱한 변이 느껴집니다.

반려견이 변비에 걸리는 주된 원인은 먹거리때문입니다. 고단백 음식이나 밀가루로 된 간식을 자주 먹이면 변비가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 유제품과 생선·돼지 뼈를 많이 먹여도 칼슘 과다 섭취로 변이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강아지에게 족발뼈를 주면 변이 뼈처럼 하얗게 딱딱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반려견이 변비에 걸린 것 같다면 밀가루 음식을 끊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을 줄이는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단호박·바나나·당근·사과 등의 채소나 과일이 이에 해당합니다. 사료에 아마씨·오트밀 같은 음식을 하루 1작은 숟갈 정도 섞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 물을 적게 마시거나 이물질을 삼키면 장이 막혀 변비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려견이 항상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해주고, 이물을 주워 먹지 못하게 바닥 청소에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쓰레기통 뒤지기를 좋아하는 강아지를 둔 보호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운동부족 역시 변비의 원인입니다. 강아지가 실내에서만 생활하고 잘 움직이지 않아 운동량이 적어지면 장운동이 감소하면서 변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산책을 하지 않게 되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산책은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과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되니 잊지 말고 시켜주세요.

반려견은 약물로 인해 변비에 걸리기도 합니다. 강아지가 먹는 약 중 이뇨제·항히스타민제 등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이런 종류의 약을 먹고 변비 증상을 보일 때는 동물병원에 이야기해서 다른 약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가 하면 변을 잘 볼 수 없게 하는 질병도 있습니다. 가령 반려견의 전립선이 비대해지거나 장폐색 등의 질병에 걸리면 장이 막히기 때문에 배설이 힘들어집니다. 허리디스크가 있어도 변을 볼 때 허리에 통증이 오기 때문에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합니다. 골반이 안 좋을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따라서 변비 때문에 음식이나 약을 바꿨는데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질병을 의심해보고 동물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는 환경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강아지가 변을 보기 불편한 환경에 스트레스를 느껴 배변을 기피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특히 집 밖에서 변을 보는 것이 습관인 강아지들은 집 안에서 볼일을 보지 않으려고 참다가 변비에 걸리기도 합니다. 집 안에서 볼일을 보던 강아지들도 무엇인가 바뀐 배변환경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해 변을 편안하게 보지 못합니다. 이럴 땐 조용하게 배설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간혹 반려견 가운데 말티즈나 요크셔테리어같이 털이 긴 품종은 털이 엉켜서 항문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어린 강아지의 변은 묽은 편인데, 이것이 털과 엉켜 항문을 막고 변비로까지 이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강아지가 변을 보지 못해 끙끙거리고 있으면 항문 주위를 살펴보고, 변으로 막혔을 경우 따뜻한 물로 씻어서 제거해줍니다.

박종무<평화와생명동물병원장>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