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개봉 영화] 웃음코드에 감동까지 ‘천만 관객 기대작’ 출격

입력 : 2018-02-12 00:00

조선명탐정, 괴마 쫓는 3인방의 개그 연기 일품

흥부, 고전소설 재해석…묵직한 메시지도 담아

패딩턴2, 실수 잦은 ‘말하는 곰’의 좌충우돌 이야기


이번 설 연휴에는 극장가에도 볼 만한 영화들이 많다. 갓끈과 도포자락이 나부끼는 조선시대 배경의 사극도 있고, 최신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든 외화도 준비돼 있다. 가족·친구와 보기 좋은 기대작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줄줄이 개봉한다.

 


◆한바탕 제대로 웃고 싶다면=‘사극은 진지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면 버려라. 8일 개봉한 <조선명탐정 : 흡혈괴마의 비밀>은 조선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서양의 뱀파이어 설화를 결합한 ‘코믹 추리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불에 타 죽은 사람들, 그리고 목에 난 두개의 이빨 자국. 의문의 사건이 계속되자 명탐정 ‘김민’과 조수 ‘서필’이 사건을 맡는다. 그들은 전말을 아는 듯한 기억상실자 ‘월영’을 만나 추적의 단서를 찾지만, 만월(滿月)에 예고된 다섯번째 살인을 막을 수 있을진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사건 내용은 섬뜩하다. 그러나 이들은 시종일관 웃긴다. 마음먹고 쉴 새 없이 웃기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말 그대로 ‘추리는 거들 뿐’이다. 배우 김명민(김민)과 오달수(서필)·김지원(월영)이 폭소를 유발하는 추적 조로 뭉쳤다.

 


◆고전소설의 재해석=영화 <흥부>는 작자 미상의 고전인 <흥부전>을 쓴 작가가 바로 흥부 자신이 아니었을까 하는 참신한 발상에서 출발한다.

때는 조선 헌종 14년. 권세에 눈이 먼 정치가 ‘조항리’와 민초를 보듬는 혁명가 ‘조혁’이라는 형제가 있다. 이들은 같은 배에서 태어났지만 너무도 다른 세상을 꿈꾼다. 형은 ‘자신이 조선의 주인’이 되길, 동생은 ‘백성이 세상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

이 두 형제의 이야기를 소설로 엮는 인물이 ‘연흥부’다. 연흥부는 어릴 적 민란으로 헤어진 형 놀부를 찾고자 소설을 써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 한다. 그리하여 쓰게 된 <흥부전>은 삽시간에 퍼져 민중의 마음을 움직인다. 영화는 이를 쓰기까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정우(연흥부)와 고(故) 김주혁(조혁), 정진영(조항리)이 묵직한 연기를 펼쳤다. 14일 개봉한다.

 


◆우리네 이웃에 대한 성찰=<패딩턴2>는 말하는 꼬마 곰 ‘패딩턴’이 주인공이다.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한 ‘동물이 말을 한다면’이라는 상상을 영화로 풀었다.

야생의 정글을 떠나 영국 런던에 살게 된 꼬마 곰 패딩턴. 그는 항상 실수를 연발하지만 돈을 벌고자 일자리를 전전한다. 고향에 있는 숙모에게 생일 선물로 드릴 책을 사기 위해서다. 그러던 어느 날 패딩턴은 누군가 이 책을 훔쳐가는 걸 목격한다. 그리고 이를 쫓다가 오히려 도둑으로 누명을 쓴다.

<패딩턴2>는 실수투성이 패딩턴이 주변 사람들과 겪는 에피소드에 초점을 둔다. 패딩턴은 왜 실수가 많은 캐릭터로 나올까. 이같은 설정은 사회적 약자 또는 이방인인 패딩턴과 그를 인정하는 이웃의 관계를 부각시킨다. 영국 배우 벤 위쇼가 패딩턴의 목소리를 맡았고, 휴 그랜트가 악당역으로 분했다. 8일 개봉했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