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깃한 건강보험 광고 무턱대고 믿다간 ‘큰코’

입력 : 2007-08-20 00:00

무진단·무심사 보장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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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가입으로 보장은 80세까지’ ‘월 1만원대로 부모님의 건강 걱정 끝’ 등 솔깃한 보장내용을 앞세워 건강보험을 권유하는 광고에 대한 주의보가 내렸다. 과장 광고가 ‘사탕발림’으로 잘 따져보지 않으면 현혹되기 십상이라는 것. 보험 포털 사이트 인슈넷은 “과장 광고를 하는 보험사들이 불법성을 벗어나기 위해 종전보다 세련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함정에 빠지기 쉽다”며 10가지 함정을 제시했다.

◆월 2만원대로 사망보험금 3억원을?=3억원을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경우는 여객기·지하철·기차·버스 등 대중교통에 의한 사고일 때뿐이다. 대중교통이 아닌 교통사고로 사망한다면 1억원만, 그밖의 사고로 사망한다면 5,000만원만, 질병 사망은 한푼도 지급하지 않는다.

◆무진단·무심사로 가입 가능?=무진단·무심사로 가입할 수 있는 보장 항목은 사망뿐이며, 질병은 제외된다. 암·당뇨병·뇌혈관 등의 질환에 걸린 사람도 사망 보장에 가입할 수는 있지만, 가입 후 2년 이내에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다면 보장금액을 지급하지 않는다. 또 사망 보험금은 적은 반면 보험료는 다른 보험에 비해서 3배가량 비싸다는 것이 문제다.

◆한번 가입으로 보장은 80세까지?=이 상품은 여느 생명보험처럼 가입할 때 한번만 심사받고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보험사가 갱신을 해줘야만 유지되기 때문에 보험기간이 1년으로 끝날 수도 있다.

◆안되는 게 없는 만능 종합보장 보험?=‘안되는 게 없다’거나 ‘만능 종합보장’을 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은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과거에도 존재한 적이 없다.

◆모든 보장이 2만원도 안되는데, 저렴하다?=2만원도 안되는 보험료를 내고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2~3가지 항목에 불과하다. 광고문에 나오는 보장 항목에 모두 해당되려면 특약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해야 되고, 결국 총 보험료는 올라간다.

◆별도 특약 없이 모든 보장이 가능?=모든 질병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사가 미리 따로 정한 3대 질병, 6대 질병 및 10대 질병 등으로 한정해 보장한다는 뜻이다.

◆3억 보장·낸 돈 100% 환급?=보험사가 3억원을 보장하는 것은 재해로 사망할 때뿐이며, 그 외의 원인으로 사망할 때는 1억원만 보장한다. 또한 보험료 예시표에는 ‘60세가 넘을 때 보장 금액이 2억5,000만원으로 내려가는 가입조건’으로 바꿔서 마치 3억원을 보장할 때의 보험료인 것처럼 현혹시키고 있다.

◆입원비가 더 커졌다?=더 많은 입원비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 특약을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

◆보장 축소 확정, 보험료 인상 임박?=무슨 보장을 축소한다는 것인지, 어떤 보험 상품이나 보험 가입자의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것인지 설명이나 시행일 등이 제시되지 않았다. 마치 오늘 당장 보험 가입을 서두르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보는 것처럼 현혹하는 광고문구다.

◆월 1만원대의 보험료로 부모님의 건강 걱정 끝?=질병에만 입원 일당을 보장하고, 진단비나 수술비는 보장하지 않는다. 또 외상으로 인한 치매는 보장하지 않는다.

구영일 기자 young1@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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