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세상] 김치 종주국

입력 : 2020-11-30 00:00

김치가 중국 기원?…中 최대 포털 억지 주장

한국 음식 증거 공고하지만 저가 중국산 국내 공세 심각

국산 애용운동 전개 필요

 

최근 ‘김치’가 인터넷 세상을 한바탕 달궜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김치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때아닌 김치 종주국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바이두는 자사의 백과사전서비스를 통해 “김치는 중국의 유구한 문화유산 중 하나”라며 “춘추시대 시집인 <시경>에 따르면 오이와 배추를 절여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과거 문헌에도 배추를 절여 발효해 먹었다고 서술돼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김치 종주국 주장은 10여년 전에도 불거진 문제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이 김치 종주국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중국이 역설하는 채소절임과 김치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김치는 단순한 채소절임에 갖은 양념을 하는 등 고유의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게다가 우리의 김장 문화는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처럼 김치가 우리 음식이라는 증거가 공고한데도 중국의 도발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건 중국산 저가 김치가 국내 상품 김치시장의 절반가량을 잠식하고 있어서다. 김치 종주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지난해 우리나라의 김치 수입량은 수출량의 10배에 달했다.

특히 김치 원재료를 생산하는 농가들은 국산 김치의 소비 확대가 절실하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최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국산 김치 소비 확대 운동을 통한 농산물 가격안정 촉구안’을 포함한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면서 국산 채소가격이 하락, 농가경영이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며 “범정부적 차원에서 국산 김치 애용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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