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집 짓기, 지자체별 보조금·융자 지원책 활용하길

입력 : 2020-02-28 00:00 수정 : 2020-02-29 23:45
한옥 (예비)건축주들은 비싼 건축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자체 지원책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9)비용 부담 덜면서 한옥집 마련하려면

한옥 구조·스타일 등 파악한 뒤 믿을 수 있는 설계·시공자 선택
 


‘도시인의 로망’이라는 시골생활, 전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기반은 집이다. 그중에서도 귀농·귀촌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것이 한옥살이다. 문제는 돈. 다른 주택 유형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싼 건축비는 늘 (예비)건축주들의 발목을 잡는다. 전통한옥의 멋과 격을 살려 지으려고 한다면 3.3㎡(1평) 기준 1000만~1200만원선은 잡아야 한다.

그럼 건축자금 부담을 덜면서 한옥살이의 꿈을 이룰 방법은 없을까. 먼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한옥지원책을 활용할 수 있다. 대개 건축비보조금과 융자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2007년부터 한옥육성책을 펴온 전남도는 2017년부터 한옥마을 외 지역으로 지원대상을 넓혔다. 지금까지 모두 108개 마을, 1819가구를 지원해 완공 또는 건축 중이다. 올해는 보조금 6동, 융자금 40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올해 신규시책으로 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바닥면적 60㎡(18.2평) 이상 규모로 한옥 신축 때 최대 5000만원, 개·재축 등은 최대 300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경북도에서는 2016년부터 바닥면적 60㎡(18.2평) 이상 신축 때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경북형 한옥 표준설계도서’도 제작해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2018년 한옥지원 조례를 제정한 경기도는 올해 수원·김포·광주 등에 예산을 지원한다. 특히 광주는 기존 한옥 수리 때 최대 4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준다. 서울시도 신축 때 한옥보전구역 안은 최대 1억2000만원, 한옥보전구역 밖은 최대 8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융자지원은 각 3000만원,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전북 전주, 전남 나주, 충남 공주 등 시단위 지자체들 역시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귀농·귀촌인이라면 지자체의 농촌주택개량사업 융자금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농촌주택개량사업 융자금은 최대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조건은 1년 거치 19년 상환 또는 3년 거치 17년 상환이다. 이자는 연 2% 고정금리나 은행 변동금리 중 선택할 수 있다.

한옥살이의 꿈을 이루기 위한 다음 단계는 구체적인 설계·시공. 다른 어떤 주택 유형보다도 설계·시공자의 전문성과 장인정신이 요구된다. 이때 (예비)건축주들은 어떤 준비와 선택을 해야 할까.

송혜경 지유건축사사무소 대표는 “한옥 건축주는 먼저 공부부터 하라”고 강조한다. 적어도 건축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 방향 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어야 설계·시공에도 반영할 수 있다는 것. 송 대표는 “한옥의 구조와 현장을 제대로 아는 설계자여야 건축주와 시공자의 의견을 현장에 맞춰 조율해 좋은 집을 완성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황인범 대목수(서울한옥 대표)는 “목재의 크기 등 한옥의 외형에만 치우치지 말고 단열·수납·욕실·주방 등 생활부분에 대해서도 시간과 비용·열정을 안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내 집, 한옥’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돈과 사람’이라는 뜻이다. (예비)건축주들은 지자체의 지원책을 최대한 활용하고 믿을 만한 설계·시공자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박인호<전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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