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청춘의 통 큰 소비놀이 “날 위해 탕진했어”

입력 : 2020-02-17 00:00

[콕콕 세상] ‘플렉스’
 


새롭게 유행하는 소비문화로 ‘플렉스(FLEX)’가 떠올랐다. 영어단어 플렉스는 ‘구부리다’ ‘몸을 풀다’라는 뜻이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선 ‘과시하다’ ‘지르다’라는 의미로 통한다. 고가 제품을 구입해 자랑하는 소비놀이가 곧 플렉스다.

지난해 래퍼 염따가 한 방송에 출연해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라고 말하며 값비싼 물건을 자랑한 뒤로 플렉스는 거대한 물결이 됐다. 수백만원짜리 전자기기, 수천만원짜리 시계 등을 ‘플렉스 해버리는’ 대열에 10대까지 줄을 서고 있다.

‘과소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도 옛날이야기가 됐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030세대 306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2.1%가 ‘플렉스 소비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자기만족이 중요해서(52.6%)’ ‘즐기는 것도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해서(43.2%)’ 등이 꼽혔다.

플렉스 경험자들이 1년 동안 플렉스에 지출한 비용은 평균 840만원으로 조사됐다.

플렉스를 즐기는 이들이 모두 부자인 건 아니다. 끼니는 간단히 때우고 생필품은 최저가로 구매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가 점찍어둔 목표물에만 조준사격하듯 지갑을 여는 경우도 많다.

홍경진 기자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