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해외직구, 갖고 싶은 외국제품 ‘클릭’으로 ‘득템’

입력 : 2019-12-02 00:00 수정 : 2019-12-02 23:46

미국·유럽 대부분 브랜드

일년에 2차례 대대적 할인 관세 붙어도 한국보다 저렴

온라인 쇼핑몰 통해 구매 가능 할인코드 있으면 추가 할인도

가격부담 땐 분할납부 신청

현지통화로 결제해야 수수료 ↓ 대행 맡길 땐 주의깊게 확인을
 


‘블프가 돌아왔다!’

‘블프’는 미국의 최대 할인기간이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준말입니다. 할인행사는 대개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새해까지 진행됩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도 비슷한 시기에 거의 모든 브랜드가 세일을 합니다. 한국인이 미국의 ‘블프’와 무슨 상관이냐고요? 바로 온라인을 통해 직접 구매(이하 ‘직구’)하면 한국에서 고가에 팔리는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전세계적으로 직구계의 ‘큰손’입니다. 대다수의 유명 해외 쇼핑몰들이 우리나라 직구족을 위해 한국어로 번역된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 정도입니다. 한국의 직구 규모는 최근 10년간 10배 넘게 성장해 올 상반기 규모가 15억8000만달러에 이릅니다.

직구를 왜, 어떻게 하느냐고요? 어렵지 않습니다. ‘득템(상품을 좋은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의 지름길로 안내합니다.



◆직구의 A to Z=직구를 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직구가 훨씬 저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한국에 없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경우는 전자에 해당합니다. 할인폭이 30~40%인 한국과 달리 미국과 유럽에선 70~80%에 달하기 때문이죠. 일년 중 여름(7~8월)과 겨울(11~12월) 두번에 걸쳐 거의 모든 브랜드가 대대적인 할인에 들어갑니다.

직구로 구매하기 좋은 품목은 의류와 신발·가방 같은 잡화입니다. 각종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도 주요 직구품목입니다. 한국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해외 브랜드가 현지에선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여름·겨울 할인이 더해지면 가격이 한국에서 사는 것의 절반도 안됩니다.

단, 귀금속·전자제품은 세금이 붙을 경우 한국보다 더 비싸거나 비슷해 장점이 별로 없습니다. 화장품도 한국과 가격 차이가 거의 안 납니다.

최고급 브랜드도 세일을 합니다. 그러나 <샤넬>의 경우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면 100% 사기이거나 가품·중고품입니다. <샤넬>은 아예 온라인 판매를 안하기 때문이죠.

직구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뤄집니다. 해당 브랜드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해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편집숍(여러 브랜드를 한데 모아놓은 상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못한다고요? 괜찮습니다. 유명한 해외 쇼핑몰들은 아예 한국어 전용 사이트를 개설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포털사이트에서 ‘○○(쇼핑몰 이름) 직구방법’을 검색하면 사진과 설명이 같이 첨부된 직구방법이 세세하게 나옵니다. 결제방법도 카드·계좌입금 등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격을 낮추는 핵심 포인트는 ‘할인코드’입니다. 결제 직전에 영문과 숫자로 이뤄진 코드를 입력하면 15~20% 추가 할인됩니다.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쿠폰과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많아야 5%, 7%에 불과한 한국 쇼핑몰과 달리 쿠폰의 할인폭이 크고 여러 쿠폰을 중복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온라인 쇼핑몰에 미리 회원가입을 해놓으면 주기적으로 메일을 통해 할인코드를 보내줍니다. 구글에 ‘○○(쇼핑몰 이름) CODE’라고 검색하면 몰랐던 할인코드가 검색되기도 합니다. 발품이 아닌 ‘손품’을 팔수록 가격이 팍팍 내려갑니다.

가격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관세입니다.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세금이 붙으면 가격이 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숫자만 기억하면 됩니다. ‘미국은 200, 유럽은 130’. 미국 제품의 경우 200달러 이하, 유럽 제품의 경우 130유로 이하여야 관세가 붙지 않습니다. 참고로 관세의 기준이 되는 금액은 배송비를 포함한 최종 결제금액입니다. 어떤 사이트에서 옷을 구매했는데 옷값 199달러에 배송비 2달러가 붙어 최종 결제금액이 201달러가 된 경우를 보죠. 1달러 차이로 25%가량의 세금이 붙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세일기간엔 25%의 관세가 붙는데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블프에 직구하는 것입니다.

직구의 묘미는 기다림입니다. 우리나라는 백화점에서 20~30%의 세일을 진행한 후 아웃렛으로 넘어가서도 정상가의 30~40%만 할인합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블프는 화끈합니다. 30~40%(11월초)에서 시작된 할인폭은 시간이 지날수록 60~70%(12월말)로 커집니다.

품절되기 직전에 샀다면 당신은 가장 좋은 가격에 물건을 구한 것입니다.

◆각종 직구 팁=직구도 할부가 됩니다. 고가의 물건을 샀는데 부담이 될 경우 우선 결제를 한 후에 각 카드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분할납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결제할 땐 반드시 현지통화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중환전을 막아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단이나 하단을 보면 결제통화를 설정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꼭 확인하셔서 수수료를 아끼시길 바랍니다. 이중환전 수수료가 생각보다 꽤 되거든요.

만약 환불받게 됐다면 통장에 찍힌 환불금액을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환차손 때문에 돌려받아야 할 금액보다 적은 금액이 환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차손은 본래 카드사 부담이지만 고객의 환차손을 굳이 먼저 환불해주지 않습니다. 이 금액은 카드사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환차익을 봤다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마찬가지로 소비자가 굳이 먼저 카드사에 알릴 필요는 없습니다.

해외 사이트 중에는 보안성이 취약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잘못하면 카드번호 등 결제정보가 유출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주소 앞에 ‘http’가 붙었는지 ‘https’가 붙었는지 확인해보세요. ‘https’로 시작하는 사이트가 안전성이 더 높습니다. 또 카페나 공공장소의 와이파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명이 사용하는 인터넷인 만큼 보안성에 취약합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에서 ‘복잡한 것 같으니 대신 직구해주겠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같은 ‘구매대행’은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돈을 받은 후엔 “물건을 구하는 중”이라며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도 있고, 저렴한 중국산 가품을 진품인 양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매대행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올라가기도 하고요. 될 수 있으면 직접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서진 기자 dazzl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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