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부동산] 알짜땅 잡으려면 ‘터줏대감’과 친해져라

입력 : 202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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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55) 좋은 중개업자 만나기

현재·미래가치 꿰뚫는 혜안 필요 좋은 매물일수록 조용히 거래돼

믿을 만한 중개인과 친분 쌓아야 

 

도시인들이 농촌에서 농사짓거나 집 지을 땅을 마련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인이나 귀농·귀촌 선배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시골 땅에 관한 한 지역 중개업자가 최고 전문가다. 그는 다양하고 풍부한 현장 정보, 수많은 토지중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땅에 대한 거래를 알선해준다.

좋은 땅을 잡으려면 무엇보다 좋은 중개업자를 만나야 한다. 중개업자의 개별 능력과 질적 서비스 수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가급적 자주 여러 중개업소를 찾아 필요한 정보를 얻고 많은 땅도 소개받아 비교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중개업자란 실력도 있고 믿음도 가는 이를 말한다. 여기서 실력이란 단순히 매물 중개만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지역에서 오래 중개업을 하면서 그 지역에서 좋은 땅은 손금 들여다보듯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관련법과 제도, 개발정책 등에 대한 나름의 전문적인 식견을 갖춰 해당 지역(마을)과 개별 땅에 대한 현재·미래가치를 분석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실력 있는 중개업자는 매물의 단점엔 대안을 제시하고 장점은 더욱 돋보이게 한다. 분필과 합필, 진입로 개설, 인허가 획득 등의 노하우를 활용해 땅의 가치를 높인다. 특히 다른 경쟁자보다 좋은 매물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는 중개업자의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유튜브 등을 통해 좋은 매물과 자신의 전문성을 알리는 활동 역시 꾸준하다.

실력 있는 중개업자는 풍수적으로 명당터, 지하수와 계곡물이 풍부하고 좋은 곳, 산나물과 약초가 많이 나는 곳, 인근 풍광이 뛰어난 산책로 등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심지어 손님이 마음에 들어하는 곳에 매물이 없더라도 적정가를 제시하면 해당 땅주인을 설득해 팔게 만드는 재주도 있다.

땅값 흥정에 있어서도 중개업자의 역할은 중요하다. 유능한 중개업자는 매도·매수자가 서로 손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절충을 이끌어낼 줄 안다. 대개 시골 땅 매물의 가격은 흥정을 감안해 처음엔 높게 나온다. 여기에 동네 이장·유지 등 무허가 거간꾼의 개입과 법정 중개수수료 외에 요구하는 소위 인정비(작업비)가 더해질 경우 가격을 후려쳐야 할 폭은 더 커진다. 시골 중개시장의 경우 정식 공인중개사가 아닌 컨설팅업자나 무허가 중개업자도 여전히 많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많고 많은 땅 매물 가운데 알짜 급매물을 잡을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알짜 급매물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지 중개업자들이 직접 사들이거나 아니면 친한 VIP고객에게 조용히 넘겨주기 때문이다. 실력 있고 믿을 만한 중개업자를 내 편, 내 친구로 만들면 이런 알짜 급매물을 잡을 수도 있다.

문제는 믿을 만한 친구 같은 중개업자를 만나기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 매도·중개·매수 3자간 ‘윈윈’보다는 매도·매수자의 등을 치는 한탕주의 중개행위가 여전한 게 현실이다. 좋은 중개업자를 가려내는 것도 좋은 땅을 찾는 매수자의 몫임을 명심하자.

박인호 (전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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