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부동산] 도시 수준 인프라 갖춘 농산어촌 마을 어때요

입력 : 202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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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부동산이야기 (53) 뉴 비전 전원명당

농시·새꿈도시·유토피아 등 사업 

일자리·주거복지·보건의료 갖춰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 가면 사자산(668m) 자락에 조성하고 있는 ‘정남진 로하스타운’을 만나게 된다. 이 사업은 애초 2009∼2019년 민관 공동 개발 방식으로 국내 최초·최대 생태휴양 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개발 프로젝트였다. 사업면적 233만㎡(70만평)에 2000가구 안팎 규모로 보금자리가 들어설 계획이었다. 정남진 로하스타운은 당시 사회적 트렌드로 떠오른 은퇴자, 귀농·귀촌인 등 도시민 유치를 위해 건강·교육·의료·레저는 물론 일자리 연계를 통한 소득 기회까지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뉴 비전 전원명당’의 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뉴 비전 전원명당’이란 새로운 개념의 전원 신도시나 농어촌 뉴딜사업, 규모 있는 마을사업 등을 통해 미래 희망터전을 만들어가는 곳을 말한다. 문제는 화려하게 내건 ‘뉴 비전’을 완성하기가 만만찮다는 것. 정남진 로하스타운의 경우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근에야 장흥군 홈페이지에 2차 단지 39가구에 대한 토지분양 공고문이 게재됐다. 장흥군은 2025년까지 260여가구를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많이 늘어난 반면 사업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전남도는 또 담양군 대덕면 매산·문학지구, 무안군 청계면 월선지구 등에 ‘새꿈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 비전 전원명당’으로 꼽을 만하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해말 시범사업 대상지를 확정한 ‘농산어촌 유토피아’사업도 관심을 끈다. 충북 영동·옥천·괴산, 전남 진도, 경북 의성, 경남 밀양·하동·함양 등 8개 지방자치단체가 바로 그곳. 이 시범사업은 농촌협약(농림축산식품부), 주거 플랫폼(국토교통부), 어촌뉴딜(해양수산부) 사업을 기본 모델로 삼아 주거·교육·문화·복지 인프라 향상, 일자리·지역역량 강화 등 관련 부처 사업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한다.

전북 정읍, 전남 곡성·해남, 경남 고성 등 4개 지자체에서는 또 다른 ‘농산어촌 유토피아’ 시범마을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지자체별로 2025년까지 100가구 규모로 새로운 마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족 체류형 농촌유학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집약한 마을로 일자리·주거복지·교육문화·보건의료·교통정보통신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갖춘 삶의 터전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도시 수준 인프라를 갖춘 읍·면을 만들겠다는 충북도의 ‘농시(農市)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농시는 농촌과 도시의 합성어다. 충북도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농식품부의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이 추진되는 읍·면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영동군 황간면, 증평군 증평읍, 괴산군 괴산읍, 단양군 매포읍, 청주시 내수읍, 옥천군 옥천읍, 진천군 진천읍, 음성군 삼성면 등 8곳에 더해 올해 충주시 주덕읍, 제천시 금성면, 보은군 보은읍 등 3곳이 추가됐다.

‘뉴 비전 전원명당’은 농어촌 곳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어디로 가서 무얼 해야 먹고살까, 아이들 교육은 어찌할까 등을 놓고 고민하는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매력적인 미래의 삶터·일터·쉼터로 다가온다. 하지만 화려한 청사진만 보고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는 과연 계획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인호 (전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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