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부동산] 나무·흙·돌이 주는 건강한 기운…‘친환경집’ 살아보면 어떨까

입력 : 202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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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흙·돌 등 친환경 자연재료로 지은 힐링하우스는 특히 건강을 염두에 두고 귀농·귀촌하는 이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 사진은 경북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전통마을의 한옥.

[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40) 자연재료로 지은 힐링하우스

공기 자연정화돼 한여름에도 쾌적

빗물에 취약해 배수 처리 신경 써야

목재 변색·부패 방지 위해 건조 중요

 

귀농·귀촌인 가운데는 몸이 불편하거나 지병 때문에 요양하러 온 이들이 의외로 많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푸른 숲이 주는 치유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이런 청정 자연 속에 지은 보금자리는 그 자체로 치유의 집, 즉 ‘힐링하우스(Healing House)’라 할 수 있다. 나무와 흙(황토)·돌 등 자연재료로 지은 집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자연재료로 지은 힐링하우스는 우리나라 전통 한옥을 비롯해 황토집·황토벽돌집·통나무집·통나무황토집 등을 들 수 있다. 시골에 가면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순수 국산 재료로만 지은 집도 있다. 나무의 굵기가 일정치 않고 휘어져 있거나 심지어 옹이까지 그대로 두는 등 자연미를 살리기도 한다.

힐링하우스의 재료인 나무와 흙·돌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요즘처럼 폭우·불볕더위가 반복되는 한여름의 시골집은 높은 습도 때문에 불쾌지수 또한 높다. 하지만 자연재료로 지은 힐링하우스는 실내 습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고, 공기도 자연정화되기에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나무와 흙이 발산하는 은은한 향기와 편안한 느낌은 거주자의 심신을 안정시켜준다. 수명을 다하고 나서는 재활용되거나 오염 없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건강한 집이자 친환경집이다.

나무와 흙·돌 등을 재료로 지은 집도 물론 단점이 있다. 한옥의 높은 시공비는 최대 걸림돌이다. 기능적으로 보면 빗물에 특히 취약하다. 그래서 한옥·흙집 등은 추녀가 최대한 길어야 한다. 또 살다보면 나무가 뒤틀리거나 갈라지고, 황토는 건조 후 균열이 많이 생기기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가고 보수비도 많이 든다.

친환경 힐링하우스라면 정원이나 마당의 조경에도 될 수 있으면 자연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무는 의자·퍼걸러(Pergola·덩굴식물을 올리는 휴게공간)·탁자·정자 등의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계단 디딤목이나 울타리 등에 쓰이기도 한다. 목재의 단점인 갈라짐·뒤틀림·변색·부패 등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목재의 건조가 중요하다. 목재의 부패를 방지하고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오일스테인·방부제 등을 주기적으로 발라주는 것도 좋다.

돌 또한 시골집 조경재료로 빠지지 않는다. 자연석과 가공석으로 나뉘며 자연석은 경관용·축석용으로 사용된다. 가공석은 보도 포장, 계단, 폭포, 석탑 및 조각물 등에 쓰인다. 우리나라 돌의 70%를 차지하는 화강석은 단단하고 내구성이 좋지만 불에 약하다. 용해해 기형을 이룬 태호석이나 구멍이 난 현무암 등 특이한 모양의 괴석은 경관용으로 선호된다.

나무·돌과 함께 주요 자연재료인 흙 중에서도 황토는 예부터 ‘치유의 흙’으로 알려졌다. 전국에 걸쳐 분포돼 있는데 특히 남서부지방에 많다. 마당 조경의 마무리는 대개 물빠짐이 좋은 마사토로 처리한다. 집중 폭우 때는 토사 유실이 심하므로 배수 처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사실 귀농·귀촌인의 최대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건강이다.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란다. 예스러운 멋의 자연재료로 지은 힐링하우스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물론 단점도 있기에 각자의 필요·용도·취향·자금 등을 두루 고려해 선택하는 게 좋다.

박인호 (전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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