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부동산] 경기도 ‘부동의 귀촌 1번지’…전남도 ‘새로운 귀농 1번지’

입력 : 2021-07-07 00:00 수정 : 2021-07-07 23:16

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38) 통계로 살펴보니…

지난해 35만여가구 농촌살이 결정 지역 선택 때 관련 자료 참고해볼 만

 

우리나라 인구의 10명 중 9명은 도시지역에 거주한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20년 도시계획 현황 통계’를 보면 전 국토(10만6205㎢)의 16.7%에 불과한 도시지역에 전 국민의 91.8%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 인구 비율은 2005년에 처음 90.1%를 기록했으며 2016∼2020년에는 91.8%에 달했다.

우리나라 국토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크게 도시·관리·농림·자연환경보전 지역 등 4개 용도지역으로 나뉜다. 이중 농림지역이 전체의 46.4%로 가장 넓고 관리지역은 25.7%, 자연환경보전지역은 11.2%다. 도시지역은 다시 주거·상업·공업·녹지 지역으로 세분화된다.

국토의 용도 분류에 따른 도시지역은 행정구역상 도시(동지역)와 다르다. 수도권 시·군과 광역시에 속한 군 등은 용도상 도시지역이라 해도 행정구역상으로는 도시가 아닌 농촌(읍·면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 적지 않다.

귀농·귀촌이란 행정구역상 도시(동)에서 농촌(읍·면)으로 이주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귀농·귀촌 통계’에 따르면 2017년을 정점으로 줄곧 감소하던 귀농·귀촌 인구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귀농·귀촌 인구(35만7694가구) 가운데 귀촌이 34만5205가구(전체 96.5%), 귀농은 1만2489가구로 2019년 대비 각각 8.7%(2만7545가구), 9.3%(1067가구) 늘었다.

절대다수인 귀촌의 경우 ‘부동의 귀촌 1번지’인 경기도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경기도 귀촌인구는 지난해 10만1527가구로 2019년보다 22%(1만8466가구)나 늘었다. 지난해 전체 귀촌가구 증가분의 67%를 차지한다. 전체 귀촌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2019년 26%대에서 29.4%로 커졌다. 시·군별 귀촌인 상위 1∼5위 역시 경기 화성(2만1158명)·남양주(2만330명)·김포(1만8978명)·광주(1만8233명)·평택(1만4344명)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휩쓸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 반전을 경기도 귀촌이 주도했음을 잘 보여준다. 용도상 도시지역이지만 행정구역상 농촌으로 분류되는 ‘도시지역 읍·면’이 특히 그렇다. 수도권 신도시 등의 경우 행정구역상 아직 동이 아닌 읍·면이라면 이주인구는 모두 귀농·귀촌 통계에 포함된다. “2020년 귀농·귀촌 인구 증가 반전의 주원인은 수도권 집값 폭등이 불러온 ‘부동산 왜곡’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지만 수도권과 광역시·대도시 일대의 ‘도시지역 읍·면’은 비단 신도시 등 도시개발뿐 아니라 향후 농업·농촌, 귀농·귀촌에 있어서도 도시와의 경계를 넘나들며 스마트농업·치유농업·도시농업 등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땅의 가치 상승은 물론이다.

2020년 귀농 통계에서 가장 주목을 끈 광역지자체는 전남이다. 전남도는 귀농가구가 2347가구(전체의 18.8%)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래 줄곧 ‘귀농 1번지’였던 경북도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경북(2234가구) 다음으로는 전북(1503가구)·충남(1492가구)·경남(1341가구) 순이다.

지난해 시·군별 귀농인은 경북 의성이 2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상주(185명), 전남 고흥(180명), 전남 화순(172명), 전북 임실(161명) 순이다. 의성·상주·고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위 안에 들었다.

이처럼 인생 2막의 지역 선택을 놓고 고민 중인 예비 귀농·귀촌인이라면 관련 통계자료의 분석을 통해 그 이정표를 발견할 수도 있다.

박인호 (전원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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