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활동지도사 “눈부신 자연이 직장동료…만족도 최상입니다”

입력 : 2020-11-18 00:00 수정 : 2020-11-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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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찾은 제2의 삶] 레저활동지도사 김문호씨

농어촌 방문객  낚시·캠핑 등 안전하게 즐기도록 돕는 역할

레저 수요 늘어나 전도양양

무작정 귀촌 뛰어들기보다는 체험마을 사무장 경험 추천

 

농어촌에서 낚시·캠핑·수상스키·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안전하게 즐기도록 돕는 이가 있는데, 바로 레저활동지도사다. 스포츠·레저·자연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경기 화성의 아름다운 항구 궁평항에서 모터보트·패들보트·낚시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도하는 김문호씨(52)는 바다에서 제2의 삶을 열었다.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근처에서 주말농장을 하다가 궁평항에 반했어요. 이 아름다운 바다에서 좀더 재밌는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도심에서 주유소사업을 하던 김씨는 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주말마다 궁평항 인근에서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는데 자연으로부터 큰 위안을 받았다. 이때 친해진 마을주민의 권유로 이곳에서 갯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17년에는 아예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로 귀촌해 현재 레저활동지도사이자 궁평어촌마을의 사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갯벌체험은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그래서 김씨는 바닷물이 찼을 때도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낚시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고작 엄지손톱만 한 게 한마리를 낚아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쁨을 누리는 아이들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단다.

김씨는 더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체험 영역을 스포츠로까지 확장했다. 카약과 패들보트 체험도 운영하기 시작한 것. 카약체험은 운영상 이유로 지금은 하고 있진 않지만 패들보트 체험은 인기가 꾸준히 높다. 김씨는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를 취득하고 현재 모터보트 체험도 운영 중이다.

“레저스포츠에 전혀 관심 없던 제가 바다 근처에 살다보니 어느새 모터보트도 몰고 제트스키도 타고 있더라고요.”

레저활동지도사는 무엇보다 체험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김씨는 응급처치법·심폐소생술 등 안전 관련 교육을 주기적으로 꾸준히 받고 있다. 한번의 교육만으로는 몸에 익히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체험마을 사무장으로서 화성시는 물론 경남 남해군, 제주 제주시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사무장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하기도 했다.

김씨는 모터보트 체험을 운영하기 전에 반드시 미리 보트를 몰고 바다를 돌아본다. 바다 쓰레기에 배가 부딪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파도와 바람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다.

김씨가 운영하는 체험장이 안전하고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연스레 수입도 늘었다. 귀촌 후 2년 정도까지 는 수입은 전혀 없고 지출만 해야 했지만 이젠 안정적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을 만큼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이 기세면 언젠가 억대 연매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라며 웃었다.

김씨는 레저활동지도사가 되겠다며 무작정 귀촌하기보단 1∼2년은 여유를 두고 조금씩 경험해보라고 조언한다. 체험마을이나 체험장에 취직해 일해보는 것도 좋다. 김씨는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지만 하고 싶다고 무작정 시작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마을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해치지 않고 그들과 더불어 살 방법을 모색해야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캠핑·수상스포츠·클라이밍 등 레저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레저활동지도사의 전망도 밝다. 게다가 자연을 벗 삼아 일할 수 있어 자연과 레저활동을 즐기는 이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직업이다. 김씨의 가족도 처음엔 귀촌을 반대했지만, 행복하게 일하는 그의 모습에 현재는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김씨가 모터보트 시동을 걸며 말했다.

“저는 즐기면서 돈 벌기 때문에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아요!”

화성=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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