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부동산] 자연재해 내력·현황 꼭 점검하세요

입력 : 2020-08-26 00:00 수정 : 2020-09-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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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설계할 귀농·귀촌 입지를 선택할 때는 반복적으로 자연재해가 발생했거나 발생위험이 큰 곳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귀농·귀촌 부동산 이야기 (21)안전해야 살기 좋은 터

가뭄·물난리·산사태 등 잦은 곳 미리 조사해 입지 선정 때 제외를

풍수해보험 가입 등 대비도 필요지역별
 


역대 최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물폭탄을 맞은 온 국토가 큰 상처를 입었다. 특히 농촌에선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 때문에 심각한 인명 피해와 이재민 발생, 농작물 피해가 초래됐다. 이번 물난리는 농촌에서 인생 2막의 삶터·일터를 선택할 때 무엇보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귀농·귀촌인들은 대개 집터로 강이나 계곡 주변, 전망 좋은 산자락의 땅을 선호한다. 문제는 강이나 계곡 주변은 침수 위험이, 산자락은 산사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 따라서 침수 가능성이 큰 저지대 강변이나 계곡 하류 주변, 가파른 산비탈에 집터를 잡는 것은 금물이다. 농지 또한 집중호우가 내리더라도 무탈한 곳이어야 한다. 이번에 일부 지역에서 일어난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태양광시설 주변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재해에는 비단 물난리만 있는 게 아니다. 2015년 강원 영서, 경기, 충청 일대는 지독한 가뭄을 겪었다. 먹는 물과 농업용수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곳에 귀농·귀촌 터를 잡아야 극심한 가뭄이 찾아와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비켜갈 수 있다. 매년 ‘봄 강풍’과 태풍 또한 농촌에 심각한 상흔을 남긴다. 물을 얻기 쉽고 거센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풍수 명당이다.

어디 이뿐인가.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에선 땅이 요동쳤다. 규모 각 5.8, 5.4로 기상청 관측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다.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줬다. 지진 역시 귀농·귀촌지역 선택 때 고려해야 할 자연재해 중 하나다.

강원도의 경우 한파·폭설에 의한 자연재해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겨울은 기상청 개청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다고 하지만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 필자가 사는 홍천군 내촌면은 2013년 1월 영하 29℃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년 봄 동해안 지역에서는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기후변화에 의한 자연재해는 매우 변화난측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특정 지역, 특징 시기에 자주 발생하는 등 어느 정도 규칙성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종 자연재해가 되풀이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피해가 적거나 아예 비켜가는 곳도 있다.

귀농·귀촌 입지 선택 때 자연재해가 반복되는 곳은 당연히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이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먼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작성하는 자연재해지도(침수흔적도·예상도·재해정보지도)를 확인한다. 침수흔적도에는 과거 침수된 지역이 표시돼 있다. 또 상습적인 침수·붕괴·유실·고립·해일 위험이 있거나 방재시설이 취약한 곳, 가뭄이 극심한 곳 등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산사태위험(취약)지역에 대한 정보는 산림청(산사태정보시스템)이나 각 지자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정보를 참고하되 직접 발품을 팔아 현장을 점검해야 한다. 마을의 어르신이나 이장에게 물어 과거 재해 내력을 추가로 파악한다. 아울러 최근 몇년간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지역별 각종 자연재해 현황도 확인한다. 한편으론 만일에 대비해 정책보험인 풍수해보험에 가입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험료의 최대 92%까지 지원해준다.

박인호<전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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