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Zoom 人] “당일 수확한 채소로 손수 요리…착한식당 고객 만족”

입력 : 2020-03-11 00:00 수정 : 2020-06-05 09:12
최린씨가 자신의 시설하우스에서 샐러드 원료로 쓰일 채소를 보여주고 있다.

[농촌 Zoom 人] 샐러드바 운영하는 청년농부 최린씨 <경기 평택>

농업컨설팅 회사 다니다 귀농 시설하우스서 각종 채소 재배

판로확대 위해 샐러드바 문 열어 운영 4년차…입소문 타고 인기

매장 한켠서 농가공 식품 판매도

생산량 유지 위해 스마트팜 도전
 


“직접 생산한 싱싱한 채소를 요리해 판매합니다.”

청년농부 최린씨(38)는 경기 평택의 대표 전통시장인 통복시장에서 14.8㎡(4.5평) 규모의 채소 샐러드바를 운영하고 있다. 샐러드바 이름은 ‘OMG(Oh My Greenhouse) 팜마켓’.

최씨는 직접 생산한 채소를 원료로 샐러드를 만든다. 식당에서 1㎞ 떨어진 곳에 4628㎡(1400평) 규모의 농장이 있다. 새벽같이 일어나 채소를 가꾸고 오전 9시부터는 매장을 운영한다. 4년차에 접어든 샐러드바는 최근 단골이 늘면서 매출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출신으로 농사의 농자도 모르고 자란 최씨지만 농업에 대한 동경을 품고 농대(한경대학교)에 입학했다. 농대 졸업 후 농업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 2016년 귀농했다. 경기도 청년농부 육성 프로그램인 ‘팜셰어’를 통해서다. ‘팜셰어’는 농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공공임대농장을 분양하고 농장 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처음에 최씨는 990㎡(300평) 시설하우스에서 채소를 재배했다. 재배기술을 익히며 열심히 노력해 채소를 수확했지만 정작 판로가 문제였다. 택배를 서울 등지로 보냈는데, 포장과 선도 유지 문제가 따랐다. 마침 2017년 6월 평택시가 전통상권 살리기의 하나로 낸 청년몰 지원사업 공고를 보고 최씨는 전통시장에 오프라인 농산물 판매장을 내기로 결심했다. 단순한 판매장이 아닌 샐러드바였다.

최씨는 “당일 수확한 싱싱한 채소를 직접 요리해 판매하면서 고객들에게 건강한 채소를 홍보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최씨는 2018년 매장에서 가까운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임차했다. 시설하우스를 설치하고 농사를 짓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고온과 이상기후 등으로 수확량이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땐 인근 청년농부들로부터 채소를 납품받아 식당을 운영했다. 최씨 매장엔 그렇게 인연이 닿은 청년농부들이 생산·가공한 유자청·꿀·쌀 등이 한켠에 진열돼 판매되고 있다.

최씨는 “식당이지만 청년농부가 생산한 농산가공품 홍보 전시장 역할도 한다”면서 “그래서 ‘팜마켓(농산물시장)’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소개했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인근 아파트 주민과 젊은 여성들이 샐러드바 단골이 됐다. 농사와 식당 운영 모두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최씨는 젊음을 무기로 하나하나 배우며 희망을 일구고 있다.

그는 “올핸 시설하우스 중 990㎡(300평)를 스마트팜으로 바꿀 계획”이라면서 “첨단농법으로 일정한 규모의 생산량을 유지해 최고 품질의 건강한 채소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평택=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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