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집짓기 (12)여러가지 건축·마감재료와 공법

입력 : 2018-09-14 00:00 수정 : 2018-09-16 00:00
주택 지붕에 기와를 올리면 처짐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일반적인 경우보다 지붕구조를 더 튼튼히 만들어야 한다. 사진은 황토집의 기와지붕.

단열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재료 쓰여 사용부위따라 성능과 요구조건 달라

 

과거에는 집을 지을 때 흙벽돌이나 돌을 쌓아 올리고 진흙을 바르는 정도로 벽체를 구축했다. 하지만 현대에는 단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뼈대를 만들고, 단열재와 안팎으로 여러겹의 판재를 붙이는 등 집 짓는 방식이 복잡해졌다. 그에 따라 건축·마감재료도 매우 다양해졌다. 건축·마감재료는 사용부위별로 성능과 요구조건이 다르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외부나 땅에 접해서 사용하는 재료라고 할 수 있다. 외장재는 방수기능이 있어야 하고 자외선에 의해 변형되지 않아야 한다.

차례로 설명하면 먼저 외장재는 콘크리트면을 그대로 노출하거나 미장 마감에 수성페인트를 칠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며 단순미가 있는 방식이다. 철근콘크리트조나 목조 외부에 벽돌치장쌓기를 할 경우에는 외벽을 타고 빗물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 배수에 신경 써야 한다. 건식공법으로 외단열이나 목조외벽에 스타코(건물 외벽에 바르는 마감재의 일종)를 바를 계획이라면 바탕판(시멘트보드)을 제대로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리얼징크 같은 도색강판을 벽이나 지붕에 많이 사용하는데, 절삭부위가 녹슬지 않게 하고 접은 부위를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 목재판을 외벽에 붙이는 경우(사이딩)에는 내부에 방습포나 방수시트를 붙여 습기를 차단한다. 자외선에 의한 변색과 부식을 막으려면 2~3년에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지붕의 경우 평지붕은 도막방수(벽면 등에 방수재를 발라 방수막을 만드는 방법) 후에 보수·유지를 위해 철거이동이 가능한 데크를 만들어주기를 권한다. 경사지붕에는 강판재를 덮는 것이 보편적이다. 기와지붕은 시간이 지나면서 처짐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붕구조를 튼튼히 하는 데 더 신경 써야 한다.

창호는 설계 때부터 개폐부위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정창은 성능이 좋은 3중 로이유리(표면에 금속코팅한 유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열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여닫는 부위는 시스템 창호와 같은 고성능 제품이 반드시 좋다고 보기 어렵다. 경험상 다소 틈새가 있더라도 플라스틱 창틀의 미서기창(문 한짝을 곁에 있는 문짝 쪽으로 밀어서 여닫게 한 문)을 2중이나 3중으로 하고, 커튼을 쳐서 여러겹의 공기층을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단열재 중 고형재로는 일명 스티로폼이라 불리는 비드맵단열재나 아이소핑크가 많이 사용돼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련법이 강화돼 PF보드(페놀폼보드·페놀을 원료로 만든 유기질 단열재)와 같이 준불연단열재(불연재료에 준하는 성질을 가진 재료)로 대체되는 추세다. 고형재는 연결부위의 기밀확보가 중요한 만큼 가급적 얇은 것을 여러겹 시공하길 권한다. 비드맵을 물이 닿는 부위에 사용하면 단열성능이 저하된다. 목조에서는 담요형의 그라스울이 규격화됐다. 불연재이며 경제적이기도 한데, 통기구조가 중요하다.

그밖에도 뿜칠형의 연질우레탄은 팽창해 틈새를 메꿔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값이 비싼 게 흠이다. 반사형단열재는 반드시 열반사 되는 쪽에 공기층을 둬야 한다.

주택용 방수재도 여러가지다. 물 쓰는 부위에서는 액체방수와 몰탈방수, 평지붕에는 도막형, 경사지붕에는 시트형을 쓴다. 방수의 큰 원칙은 물이 샜을 때 물빠짐과 유지보수를 고려하는 것이다.

목조주택의 욕실이나 지붕에는 방수보드 위에 도막방수하는 공법을 사용한다.

주대관<건축가·문화도시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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