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집터 구하기]토질 좋고 물 빠짐 잘 되는 곳이 ‘명당’

입력 : 2017-10-09 00:00 수정 : 2017-10-11 15:09
집터를 구할 때는 물길을 잘 살펴야 한다. 디자인에만 신경 쓰면 결로 피해를 보기 쉽다.

전원주택 집터 구하기<하>각종 재해 줄이는 법
물길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습기·곰팡이에 시달릴 수도
폐암 일으키는 ‘라돈’ 농도 생활환경정보센터서 확인을
점토질 위에 집 지을 땐 경사지 골라 배수로 확보해야

 

집터를 찾을 때는 수해·산사태 등 자연재해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연재해가 잦은 지형은 피한다.


자연상태의 토양에 기체 상태로 존재하는 라돈의 건물 내 침입 가능성도 사전에 확인토록 한다. 라돈은 흡연과 함께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요즘 집들은 고기밀·고단열로 시공하므로 라돈이 건물 내로 새어들어오면 위험이 더 크다. 라돈 농도는 생활환경정보센터(iaqinfo.nier.go.kr)의 라돈지도에서 볼 수 있다.


수맥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연재해만큼이나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 물길이다. 수백년 된 한옥이 여전히 굳건히 서 있는 곳을 잘 살펴보면 토질이 좋고 물빠짐이 잘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끔 무분별하게 증축한 집들에서 습기와 곰팡이로 골치를 앓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물길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서다. 기존의 집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면 집의 크기가 줄어들더라도 일부를 덜어내 배수로를 확보하는 것이 건강한 집을 얻는 지름길이다.


집터에 우물을 파서 수원을 확보해야 한다면 토질을 잘 살펴야 한다. 기본적으로 모래가 촘촘하게 구성돼 있는 땅속의 물이 차고 맑다. 하지만 육안으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으니 땅에 구멍을 파서 확인토록 한다.


붉은 찰흙이나 검은 자갈, 누런 진흙이 나온다면 죽은 흙이므로 마사토로 토질개량을 해야 한다. 표토가 깊고 기름지다면 차라리 텃밭으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 자연배수가 잘되지 않는 점토질 위에 집을 지어야 한다면 경사지가 낫다. 이때는 집 사방으로 배수로를 확보해야 한다.


행정적인 부분도 간과하면 안된다. 귀농인들은 대부분 농지를 구입해 집을 짓는 쪽을 선택한다. 귀농인이 농지전용비를 감면받으면서 농가주택을 지으려면 농지원부가 있는 ‘농업인’이어야 하고, 산지전용 또는 농지전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종종 땅의 지목상 용도가 대지가 아니고, 임야이거나 밭인 경우가 있다. 임야나 밭에 집을 짓기 위해서는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할 뿐 아니라 별도로 비용이 발생하고 상당한 시간도 걸린다. 다만 땅의 조건이나 집과 사람의 조건에 따라 세부적인 사항은 달라지므로, 이때는 전문적으로 행정업무를 대행하는 건축사무소나 토목사무소에 의뢰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김미정(건축사, 두꺼비하우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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