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견고한 ‘30g 벌집’이 품은 비밀

입력 : 202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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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인간 공존하는 방법 고찰

 

세계적인 꿀벌 생물학자 위르겐 타우츠와 25년째 벌을 치는 양봉가 디드리히 슈텐이 들려주는 꿀벌 생태 관찰기다.

이들은 꿀벌이 꿀을 생산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공장에 비유한다. 꿀벌은 난방벌·월동벌·유모벌·수집벌·경비벌·정찰벌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협동을 통해 생존한다. 오차 없는 균일한 육각형의 벌집을 짓는 능력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벌집이 얼마나 견고한지 30g밖에 안되는 밀랍에 꿀 2㎏을 담을 수 있다.

책에서는 벌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환경오염으로 야생에서 벌이 살아남기 어려운 지금 꿀벌의 생태를 존중하는 양봉 방식을 고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슈텐은 처음엔 꿀을 얻는 데만 골몰했다면 날이 갈수록 꿀의 달콤함과 향긋함, 귀를 간질이는 벌의 날갯짓 소리, 따끔한 벌침을 경험하며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됐다고 고백한다.

독자들은 벌의 세계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생명을 관리하는 신이 아닌 생명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벌꿀공장/위르겐 타우츠·디드리히 슈텐/유영미 옮김/열린책들/320쪽/1만6000원

박준하 기자 ju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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