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책]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감정사용설명서’

입력 : 2020-04-08 00:00 수정 : 2020-05-14 22:52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 /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문희경 옮김/더퀘스트/248쪽/1만4800원

상처받고 지친 당신을 위로하는 처방전

정신적 외상치유 세계적 권위자의 과부하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법

독일의 유명 심리상담가 부부의 감정 상태 따른 구체적인 개선법
 


‘과부하가 걸린 상태.’ 30년간 현장에서 상처받은 개인과 조직의 심리 자문을 해온, 정신적 외상치유의 세계적인 권위자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는 현대인들이 겪는 마음의 병을 이렇게 진단한다. 일상이 버겁고 두려워서, 가정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직장의 불합리한 구조나 과중한 업무 때문에. 이유가 뭐든 과부하에 걸려 심신이 지친 사람들은 그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이제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은, 많이 지쳐 있습니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다. 저자가 현장에서 만난 무수히 많은 ‘과부하’가 걸린 사람들에게 전했던 ‘과부하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정리한 것이다.

책은 집중이 안되는 나, 혼자라고 느끼는 나, 집착하는 나, 무기력해진 나, 멈춰야 할 때를 선택하기 등 마음의 상태를 다섯개로 나눠 각각의 상태를 헤쳐나가는 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무기력해진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선택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결정 피로’를 줄이는 것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피로가 쌓이면 근육이 지치듯이, 결정할 게 많아지면 자제력과 의지가 떨어지고 방어력이 낮아지며 뇌에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지름길을 찾으려 한다. 취약한 상태에서는 오히려 무모해지거나 (단기적인 이익을 좇거나) 남에게 결정을 미루거나 기운을 아끼려 한다(그래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다).”

따라서 단순해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매일 결정하는 양을 요령껏 줄이라는 것이다. 미리 장을 보거나 일주일간 입을 옷을 미리 계획해놓는 습관은 결정 과정을 단순화하고 결과적으로 매일 선택할 일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무엇을 시도하든 ‘적을수록 좋다’.

“한번에 하나씩, 한동안 하나에만 집중해야 한다.”

책머리에 저자가 ‘가장 편한 방식으로 이 책을 활용하길 바란다. 어떤 부분이 지나치게 길게 느껴지면 그냥 그림만 보고 넘어가도 괜찮다. 중요한 건 늘 여유로워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감정사용설명서 / 롤프 메르클레·도리스 볼프 지음/유영미 옮김/생각의날개/244쪽/1만5500원


이에 비해 ‘감정 치유’라는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정말로 자신의 상태를 개선하고 싶다면 이 책을 그저 심심풀이 삼아 읽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책도 있다. 두번 이상 읽을 것, 철저히 연습할 것, 매일 읽을 것 등을 강조하는 이 책은 롤프 메르클레와 도리스 볼프가 함께 쓴 <감정사용설명서>다. 독일의 유명한 심리상담가 부부가 쓴 책으로, 10년 만에 재출간됐다.

저자들은 두려움과 우울을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의 사슬을 끊어내고 원하는 기분과 감정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열등감에 종지부를 찍는 법, 죄책감을 몰아내는 법, 분노를 다스리는 법 등 감정 상태에 따른 처방전을 제시하며 이대로 따라 하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처방은 매우 구체적이다. 예를 들어 ‘감정ABC’를 정리해보라고 제안한다. A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상황을 정리하고, B 자신의 감정이 그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C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신체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의 방식으로 정리하면 자신의 상태를 더 잘 알게 되고 그 지점에서부터 개선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마음이 지쳐서 힘들다면, 둘 중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어보자.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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