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집수리 현장의 생생함과 ‘사람 이야기’ 오롯이

입력 : 2019-09-11 00:00

건축가 김재관, 다섯집 변신과정 소개…수리 전후 비교 사진도 실어
 


<수리수리 집수리>는 집수리 현장의 생생함과 이를 둘러싼 사람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담은 책이다.

저자 김재관은 각종 건축상을 받은 건축가였으나 집수리업자로 전향했다. 일일 설계사무소를 열어 한 가정의 집을 고쳐준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집주인과 이웃 모두에게 이로운 집수리를 통해 동네 수리, 더 넓게는 도시 재생까지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책에 다섯집의 수리과정을 담았다. 집주인과의 만남부터 시작해 설계과정, 목수와 타일공의 장인정신, 이웃들의 반응까지 꼼꼼히 적었다. 책 곳곳에 수록된 수리계획을 그린 설계도를 보면 좋은 집을 만들고자 저자가 했을 고민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다.

수리만으로 빛이 잘 들지 않던 방을 환하게 만들기도 하고 나무를 베지 않고도 탁 트인 마당을 만들어낸다. 각 집의 수리 전후 비교 사진은 독자들에게 쾌감을 주기도 한다.

저자는 유행이나 집값에 따라 집을 수리하지 않는다. 그는 ‘시공간의 역사를 보존하면서도 옛것의 새로운 쓸모를 찾아가는’ 집수리를 추구한다. 집에 관한 저자의 철학과 생생한 지식을 알고 싶다면 읽어볼 법한 책이다.

수리수리 집수리 / 김재관 / 문학동네 / 408쪽 / 1만9800원 / ☎031-955-8888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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