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팔순 할머니 학생들의 ‘아주 조금 늦은’ 배움 이야기

입력 : 2019-07-22 00:00


평균나이 80세가 넘는 어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권갑점씨가 책을 냈다. <한숨인 줄 알았더니 꽃숨이더라>다. 저자는 경남 함양 안의중학교 성인 문해반에서 3년 동안 한글과 시를 가르치며 겪은 일들을 책에 담았다.

책은 학생들의 입학식으로 시작해 졸업여행으로 끝난다. 첫수업 때 “수백번을 쓰도 글자가 외워지지 않능구만요?”라던 학생들은 졸업을 앞둔 무렵엔 멋진 자작시를 써 내린다. 그 과정에서 할머니 학생들은 같은 반 친구들과 팔순잔치를 함께 치르기도 하고 전북 전주 한옥마을로 소풍을 떠나기도 한다. 한국전쟁 때 겪은 상처, 시집살이로 고생했던 경험 등을 공유하며 눈물짓기도 한다.

저자는 “어머니들이 여생을 만개한 꽃의 모습으로, ‘한숨이 아닌 꽃숨’을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썼다. 할머니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단 의미다. 그가 온 힘을 다한 과정과 결과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한숨인 줄 알았더니 꽃숨이더라 / 권갑점 / 호밀밭 / 245쪽 / 1만3800원 / ☎070-7701-4675

김민지 기자 vivid@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