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발전의 밑거름, 온 국민의 ‘동심동덕’

입력 : 2019-06-12 00:00

김병원 농협회장 새책 내용은 농업은

인류의 미래·생명 산업 농가소득 증대, 농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힘 보태 이뤄낼 과제

‘동심동덕’ 위한 리더의 전략, 경청 토대로 한 자연스러운 소통

공감대 형성·솔선수범 자세 필요

헌법 통해 농업가치 인정한 스위스 농민·소비자 협력 성공사례로 꼽아
 


“우리는 다함께 일치단결해 하나의 목표를 갖고 마음과 덕을 같이하고 있다.”

중국 은나라 정벌에 나선 주나라 무왕이 맹진의 언덕에서 군사들에게 강조한 말이다. 동심동덕(同心同德), 즉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가슴속 깊이 새기자고 독려한 것. 결국 무왕과 그의 군대는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한시도 동심동덕을 내려놓지 않고 전투에 임한 덕분이다.

그 동심동덕이 올해 농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병원 농협회장이 신년사에서 이를 경영화두로 제시하면서부터다. 김 회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최근 저서 <단 한 걸음이라도 함께 가라>에서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기 위한 전략으로 동심동덕을 강조했다. 모두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이자 철학인 동심동덕을 책 속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책은 ▲1장 ‘하나의 목표를 향한 함께 한 걸음’ ▲2장 ‘미래로 한 걸음 내딛는 용기’ ▲3장 ‘진심으로 공감하다’ ▲4장 ‘농업을 위한 한 걸음 더’ ▲5장 ‘더 멀리 가기 위한 함께’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김 회장은 책에서 “농가소득 5000만원이란 목표를 처음 공언했을 때 많은 사람이 황당하단 표정을 지었다”고 회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농가소득은 2005년 처음으로 3000만원대에 올라선 이후 10년 넘게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고개를 저었지만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4000만원을 훌쩍 넘어 2017년보다 무려 10% 늘어난 4206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그는 또 농업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기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한달 만에 서명자수 1000만명을 돌파한 사건은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국민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긴 여정에 동참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시대 변화의 중심이 다시 농업·농촌으로 서서히 옮겨오는 중이라고 예견하면서 이는 온 국민이 함께 이룰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렇다면 리더로서 조직 구성원의 동심동덕을 도모할 수 있는 그의 전략은 무엇일까. 김 회장은 크게 다정다감하고 자연스러운 소통, 구성원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감대 형성, 솔선수범하는 자세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가 자연스러운 소통의 지름길이고 그렇게 형성된 공감대 안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단 얘기다. 김 회장이 수시로 현장을 찾아 농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 회장은 농협이 먼저 동심동덕해야 농업·농촌·농협에 대한 온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류의 생명산업은 바로 농업이기 때문에 농업발전은 모두의 과제라고 단언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김 회장은 스위스를 들었다. 스위스의 농민단체가 농업가치 헌법반영을 추진했을 때 이는 소수 의견으로 치부돼 부결됐다고 한다. 그런데 훗날 ‘중소농 보호 연합’을 중심으로 결성된 ‘농민·소비자 연대’의 노력으로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마침내 농업가치가 헌법에 담길 수 있었다.

따라서 국민이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해 동심동덕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선 농협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비록 느린 걸음일지라도, 단 한걸음일지라도 다함께 뜻을 합쳐 내디딜 때 우리의 발걸음은 거대한 북소리가 돼 세상에 울려 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 책의 인세 전액을 청년농부들이 해외에서 농업연수를 받고 농촌에서 부농의 꿈을 키우는 데 쓸 계획이다.

단 한 걸음이라도 함께 가라 새 시대를 향한 동심동덕 경영 전략/김병원/위즈덤하우스/1만5000원/☎031-936-4000

김민지 기자 viv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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