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네이버 접속 ‘불통’…디지털 만리장성 세우나
입력 : 2023-05-25 11:03
수정 : 2023-05-25 11:03
Second alt text
중국 주요지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지투데이

중국 주요지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는 24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됐다는 보도와 관련 “유관기관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선 2018년 10월부터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일부 서비스 접근이 안 됐으나, 검색과 메일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네이버 접속 자체가 안되거나, 속도가 느려 불편을 호소하는 교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로선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IP주소를 변경하지 않고서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일각에선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공조 등을 의식해 사실상 보복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 접속 차단이 의되적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구글·유튜브 등 자국에 불리한 ‘외부 정보’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해외 채널 접속을 차단해왔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2019년 1월부터 접속을 막았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곧 협의해 만날 계획"이라며 "우리 교민의 생활이나 기업의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중국과 긴밀 소통하며 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이시내 기자 cine@nongmin.com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