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세상] 아이돌 ‘명품 앰배서더’ 논란
입력 : 2023-05-24 00:01
수정 : 2023-05-24 05:01
출처=인스타그램@newjeans_official

아이유·블랙핑크·방탄소년단의 공통점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가수라는 것, 그리고 명품 앰배서더(Ambassador)라는 점이다. 앰배서더란 특정 브랜드를 대표하는 홍보 모델을 뜻한다. 케이팝(K-Pop) 가수들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명품 브랜드들은 앞다퉈 이들을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최근에는 그룹 뉴진스의 혜인(사진)이 만 14세로 <루이비통>의 최연소 앰배서더가 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SNS상에서는 이런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자칫 10대들에게 형편에 맞지 않는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선 ‘10대 명품 언박싱(Unboxing, 구매한 상품 상자를 개봉하는 과정을 뜻함)’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영상들이 인기를 끈다.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트위터 이용자는 “명품 지갑이 없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은근히 무시당한다”며 10대 사이 명품 열풍의 문제를 드러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날씬한 몸으로 비싼 옷을 입는 또래 연예인을 보면 ‘왜 나는 저렇게 살지 못하지’라는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10대에게 ‘몸에 맞지 않는 과소비’를 조장하기보단 나이에 걸맞은 적절한 소비 습관과 경제관념을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지원 기자 suppor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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